14일 한국투자증권의 LG카드 관련 보고서입니다. ■ 매각 절차는 계획대로 진행, 시기는 다소 지연LG카드 매각 시기가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인수회사가 채권단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나머지 소액주주 지분도 공개매수해야 한다는 논란 때문이다. 이는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의 협의에 의해 결정되는데, 그렇다고 무작정 지연되는 않을 것이다. 당초 7월 초로 예정된 인수제안서 접수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약 1~2주 정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동사에 대한 목표가는 46,500원을 그대로 유지한다.■ 구조조정 방식인 ‘자율협약’에 대한 해석이 논란증권거래법상 LG카드 인수는 공개매수 조건을 충족한다. 인수자가 10인 이상의 주주로부터 6개월 이내에 5% 이상의 장외거래 매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거래법 11조와 유가증권발행 및 공시 등에 대한 규정 제 122조에 의하면 금융기관협약에 따라 공동으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추진하는 대상 기업 내지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또는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절차가 개시된 부실징후기업에 한해서 예외를 인정하기로 돼있다. 그런데 LG카드는 채권단 ‘자율협약’에 의한 구조조정 기업으로 예외를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가 불분명하다. ■ 소액주주는 호재, 채권단은 악재, 인수자는 회사별로 희비 교차결국 소액주주 지분의 공개매수 여부는 금감원의 결정에 달려있지만,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기대하지 않고 있던 공개매수 가능성이 높아져 호재임에 틀림이 없다. 인수가격이 적어도 현 가격대보다는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채권단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소액주주에 의해 희석될 여지가 있어 불리해졌다. 인수회사가 소액주주 지분의 공개매수 여부에 상관없이 당초에 생각한 가격을 그대로 인수가로 제시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인수자는 회사별로 명암이 엇갈리는 효과가 예상된다. 만약 소액주주 지분이 공개매수 대상으로 확정되면 자본조달 및 비용흡수 능력이 우위에 있는 회사가 인수전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이준재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