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월말월초 수급 요인에 따른 변동 장세가 이어지면서 1,030원에 안착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9월 이후 방향성에 대한 탐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까지 국내 외환시장은 중장기 펀더멘탈보다는 진로 매각에 따른 해외채무 변제, 소버린자산운용의 LG지분 매각 등과 관련된 수요들이 시장을 견조하게 이끌어 왔다.그렇지만 수출 증가세가 당초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보다는 견조하게 지속되고 일본 닛케이 주가 강세 등으로 글로벌 달러가 주춤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돼 왔다.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1,020원대가 지지되는 가운데서도 1,030원에 안착하지 못하는 가운데 수급에 따른 장중 변동성이 예상보다는 커진 상황이 전개됐다.시장 자체의 심리 역시 수요요인이 지속되면서 역외의 매수까지 강화되며 매수쪽으로 경도되는 흐름이었으나 시장포지션이 무거워지면서 차익매물과 함께 손절매성 롱청산 매물이 상승탄력을 줄이는 데 일조했다.이번주에는 8월중 드러났던 진로나 소버린 관련 수요요인이 일단락되는 가운데 8월말과 9월초라는 시기상의 수급 요인이 등락을 좌우하는 장세가 예상된다.아직까지 달러/원 환율은 1,020~1,030원대의 흐름을 벗어날 만한 재료나 모멘텀이 확실하게 부상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수급 요인이 여전히 장중 변동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그렇지만 수출이 두자리수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는 있으나 국제 고유가 지속으로 수입증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에서 무역수지 흑자 축소 등 수급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수급상 무역수지 흑자 축소 예상,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등 소극적인 주식 매매 등으로 하락압력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국제 고유가는 미국의 성장률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지만 아직까지 3%대의 견조한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 경제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달러의 하방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내 주택 버블 문제와 더불어 한켠에서는 미국 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자금이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고, 인도네시아나 브라질 등에서 정치경제적 불안감이 드러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특히 이번주에는 9월 5일부터 시작되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북중미 3개국 순방을 앞두고 중국의 위안화 추가 절상 또는 밴드폭 확대 여부가 다시 부상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지난 26일(금요일) 장마감 무렵 아시아쪽에서 중국의 위안화 추가 절상 얘기가 거론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109선대로 급하게 떨어진 바 있다. 중국 당국이 공식 부인하기는 했으나 달러/엔 급락은 시장의 긴장감이 이미 알게 모르게 커진 상태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 기술적 분석: 달러/원 상승 흐름 전개, 달러/엔 단기 저항선 유지 기술적으로 보면 달러/원 환율은 상승 흐름 또는 지지력이 아직은 유효한 상황이다. 반면 달러/엔은 하락은 제한적이나 기술적 저항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으며, 유로/달러는 반등 흐름을 전개하고 있다.먼저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1,028.70원에 마감하면서 5일선(1,026.16) 이상의 상승력을 견지하고 있다. 아직 완전한 정배열 상태까지는 덜 완성되기는 했지만 60일선(1,023.37)과 20일선(1,019.83), 120일선(1,015.06)의 지지력 또한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수출업체 네고 등 공급 요인에 대한 매물 출회 여부와 그 소화력을 봐야겠지만 하락 요인이 크지 않아 밀려도 크게 밀리지 않고, 밀리면 사자 정도의 분위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지난주 거래동향을 반영한 피봇 분석을 통해서 전망하면,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중심선인 1,027원대를 중심으로 1차 지지-저항이 1,023~1,033원, 2차 지지-저항은 1,018~1,037원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달러/엔 환율은 일본 경제 회복과 고이즈미 총리의 재집권 기대 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아왔다. 단기 고점을 찍은 이래 109선의 지지력을 재확인하는 양상이다. 109선에서 110선대로 반등했다가 중국 위안화 절상설이 부상되면서 저항은 이어지고 있다.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110.10선대로 마감해 일단 5일선(110.01)은 유지됐다. 그러나 20일(110.55)과 60일(110.50)선에 안착하지 못함에 따라 매물 저항은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달러/원 환율은 피봇 분석으로 접근하면, 110.06을 중심으로 1차 지지-저항 거래범위는 109.38~110.78, 2차 거래 예상범위는 108.66~111.46선으로 설정되고 있다.유로/달러는 국제 고유가 속에서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25선대에서 밀려나기는 했으나 1.2150선에서 다시 반등하며 상승 여지를 탐색하고 있다.기술적으로 유로/달러는 60일선(1.2160)의 지지력을 얻은 이후 단기 5일선(1.2258)을 돌파하면서 20일선(1.2303)에 안착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멀리 저항선은 이전 고점대인 120일선(1.2496)이다.이번주 유로/달러는 피봇 분석상 중심선인 1.2259를 축으로 1차 지지-저항 등 거래범위는 1.2176~1.2364, 2차 거래범위는 1.2071~1.2447대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