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산업활동발표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 회복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옆으로 기고 있다게 확인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3월 도소매판매가 1.3% 증가한 것에 대해서는 내수회복으로 확대해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됐다. 오상훈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수는 약간 개선되는 것 같지만 산업생산 수위가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며 "1분기 GDP성장률은 잘해야 3.0%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3월 도소매판매가 1.3% 증가한 것을 가지고 확대해석하지 말아야 한다"며 "작년 1.2분기에는 광우병 조류독감 윤달 대통령탄핵 행정수도위헌판결 등으로 소비가 꽁꽁 얼어붙었었다"며 "기저가 낮은 상태에서 도소매판매가 작년동월보다 약간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해서 내수회복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경기선행지표가 0.1% 증가한 것에 대해서도 내용을 뜯어보면 주가와 기업경기실사지수 등 심리지표가 증가를 주도해 내용이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오 팀장은 4월에는 경기선행지수가 하락반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증가한 것에 대해서는 임대아파트 건설로 건설기성고가 증가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는 "4월이후 산업생산은 내수보다는 수출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을 반영해 4월 산업생산은 4%대에서 횡보하다가 2분기 전체적으로는 2-3%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오석태 한국시티은행 지배인은 "경기가 뜨는 것도 아니고 주저앉는 것도 아닌 지하 2층 상태에서 머물러 있는 것 같다"며 "회복이 되려다가 외풍을 만나 어정쩡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지배인은 "1분기 GDP성장률은 3% 수준이 될 것이라는 데 컨센서스가 모아지는 것 같다"며 "4월 수출은 3월보다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