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2004년 9월 외환시장에 대한 국내 및 외국계 은행 딜러 및 외환분석가들의 전망을 담아 셋으로 나눠 게재합니다. 이번주 뉴스핌의 환율예측 컨센서스에는 국민은행 노상칠, 기업은행 나우식, 산업은행 이정하, 신한은행 홍승모, 조흥은행 김병돈, 하나은행 조휘봉, 한미은행 류현정, ABN암로 김인근, 깔리옹은행 이병협 딜러와, 산업은행 박용하, 삼성선물 정미영, 제일선물 허문종, LG선물 황태연 외환이코노미스트 등 13명(회사 가나다 ABC순)의 외환전문가가 참여했습니다. 9월중 외환시장의 상황을 점검하고 투자와 경영, 정책 등 의사결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9월 외환전문가 환율예측 종합 ▷ 조흥은행 김병돈 부부장 : 9월 달러/원 환율 1,140∼1,160원 전망, 추석 선네고 가능성, 수출·유가 등 주목9월에는 달러/원 환율이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네고와 함께 원화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은 업체들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풀릴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추석 전 선네고 시기에 하락 여지가 있을 전망이다. 일본의 9월말 반기 결산을 앞둔 송금수요 등으로 엔화 매수세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국제유가 상승이나 수출 둔화 가능성을 감안하면 급락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9월에는 1,140원이 지지되는 상황에서 1,160원을 고점으로 한 박스권이 예상된다. 정부의 입장에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개입 강도는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달러/엔이 반등해도 물가 상승 압력 흡수 필요성이나 거주자 외화예금 등 공급 상황을 고려하면 반등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조휘봉 과장 : 9월 달러/원 환율 1,140∼1,160원 전망, 국내외 방향성 혼조국면 지속 9월중에도 달러/원 환율은 박스권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적으로는 추석을 앞두고 경기 부진과 물가 상승이 혼재된 양상이다. 해외쪽으로도 미국과 일본의 경제펀더멘탈이 상호 비슷한 수준에서 대립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스권 양상이 지속되면서 9월에도 어느 한쪽으로 방향성을 잡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향후 경제 지표의 일관성 여부를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달러/원과 달러/엔 환율은 최근 동조화가 크게 약화됐다. 국내 및 국제 변수나 자금흐름 등 변수가 혼재되며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시장 대응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글로벌 방향성이 생겨날 계기를 주시하면서 시장에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미은행 류현정 부부장 : 9월 달러/원 환율 1,140∼1,160원 전망, 추석 및 일본 반기결산 요인 주시9월중 달러/원 환율은 1,150원대를 중심으로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9월의 주요 변수는 한국의 경기 및 추석 효과, 일본의 반기 결산,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이중 미국의 금리인상과 관련해 추가 25bp 인상 문제는 시장에 반영된 듯하다. 향후 11월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스탠스가 어떻게 나올 지가 새로운 변수라면 변수일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금리인상 문제보다는 추석 효과와 일본의 반기 결산 문제는 수급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지표보다 더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다. 달러/원의 경우 하방쪽에서 1,140원의 지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보겠다. 정부 역시 시장개입 의사를 보이고는 있으나 적극적으로 외환보유액을 늘릴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특히 물가 상승 압력이 큰 상황이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9월에는 콜금리는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월에는 하향 박스권 속에서 중간중간 이슈로 반등했다가 다시 아래쪽에서 움직이는 장세가 예상된다.▷ ABN암로 김인근 차장: 9월 달러/원 환율 1,140∼1,160원 전망, 추석 네고 및 일본 반기결산 등 변수9월에는 달러/원 환율이 월중 하락세를 보였다가 월말게 반등하는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적으로 추석을 앞둔 원화자금 수요가 큰 데다 일본 역시 9월말 반기결산에 따라 해외에서 엔화 송금수요가 클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자금수요에 따라 달러/엔이나 달러/원이 하향할 수 있다. 달러/엔의 경우 9월 셋째주까지는 엔화 매수세가 해소되는 경향이 있어 9월말에는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가 외환시장에 덜 개입하고 있으나 심기는 불편할 것으로 보이고 시장경계감도 있다는 점에서 1,130원대 접근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 깔리옹 이병협 이사 : 달러/원 환율 1,142∼1,165원 전망, 박스권 횡보국면 연장될 듯 9월 외환시장은 박스권 내에서 횡보 국면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9월 전체로는 달러/원 환율은 1,142∼1,165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주된 거래는 1,148∼1,160원이 아닌가 한다. 9월에는 국내는 추석, 일본의 경우 반기 결산 요인에 따른 원화 및 엔화 자금수요가 있다. 그렇지만 추석을 앞둔 변동성은 클 것 같지 않다. 대체로 네고 장세라기보다는 환율하향에 따라 결제 수요를 기다리는 시장이고, 작년 재작년처럼 역외 움직임도 크지 않다. 달러/엔 역시 박스권을 지속하고 있다. 9월말 일본이 반기결산 요인이 있다. 엔화 관련 송금수요는 대체로 한달 전에 움직이기 시작해 일주일이나 보름 전에 피크를 이루다 월말에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9월 중순까지 엔화 매수 경향을 주시할 필요는 있다. 그렇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 등이 있어 달러/엔이 109선대가 무리없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국내외 변수를 감안하면 아래위가 박힌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으로 움직일 수 있으나 전체 시황은 박스권 양상이고, 또한 추석 명절 등으로 9월에는 영업일이 짧아 8월 비수기 시장이 연장되는 것으로 봐야할 것 같다. 정책당국 역시 라인이 변하지 않아 근본적인 시각이 변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 다소 우려되는 점은 내수 부진 속에서 물가 부담이 지속되면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콜금리 인하를 통해 소비 및 투자심리 안정을 도모한 만큼 향후 정책 및 시장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본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