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의 하향세 속에서 레벨다운 국면이 이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앞둔 바닥권 확인 장세가 예상된다.국내외 외환시장은 6월말 네고 장세로 진입한 가운데 미국의 6월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결과에 따라 방향성과 변동성이 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연이어 발표될 7월초 일본의 기업경기실사지수인 단칸지수 및 미국의 6월 고용동향 발표 등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한 상태다.미국의 FOMC 회의에서는 25bp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조 발표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는 양상이다. 시장의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달러화에 대한 하향 압력이 커질 수 있어 주목되고 있다.국내 거시지표로는 5월중 산업생산 및 6월 소비자물가동향, 6월 수출입 동향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수출호조는 지속되면서 경기모멘텀이 다소 약화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헌재 경제부총리는 2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GDP 기준)이 5.3∼5.5% 가량되고 내년에는 5% 수준으로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이후 수출호조세는 지속되지만 수출증가율은 다소 낮아지고 내수는 조금씩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올해 물가는 당초 3% 안팎에서 3%대로 전망치를 사실상 상향 수정했다. 당초 물가 전망에서 고려하지 못한 국제 고유가와 원자재 파동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6월에는 전년동월비 3.7∼3.8%, 7∼8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4%를 넘어설 수 있다며 도시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의 경우 인상 시기를 조율해 경제에 미칠 부담을 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같은 국내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월말 요인에 따른 공급부담을 외환당국이 조율해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 FOMC 발표 이후 달러/엔 변동성과 함께 주식시장 불확실성 해소 및 외국인 주식 순매수 여부가 연중 최저치를 앞당길 지 주목되고 있다.시장에서는 달러/엔이나 달러/원의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쪽에 다수의 무게가 실리고 있으나 FOMC를 앞둔 선조정에 따라 일시적인 반등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 이번주 뉴스핌 환율예측 컨센서스 1,145∼1,157원으로 급하향 외환·금융시장 분석예측 전문뉴스 뉴스핌(Newspim)이 국내외 은행권 딜러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단순평균으로 이번주 달러/원 환율의 예상거래 범위는 1,145∼1,157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나타났다.달러/원 환율은 주중 최저치는 1,142원이었으며, 최고치는 1,160원으로 조사됐다.이번주 환율예측의 저점의 경우 10명의 은행권 딜러 중에서 8명이 1,145원을 제시했다. 나머지 한 명은 1,142원, 그리고 한 명은 1,146원을 최저치로 전망했다.주간 고점에 대해서는 10명 중 1,155원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160원이 3명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3명은 1,155원에서 1,16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뉴스핌 조사 결과,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는 지난주 달러/엔이 108선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예기치 않게 달러/원 환율의 최근 바닥권 저점을 이탈한 것이 시장심리에 큰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이에 따라 이번주 달러/원 환율 전망치는 저점의 경우 지난주 1,153원에서 1,145원으로 8원 가량 떨어졌고, 고점의 경우는 1,166원에서 1,157원으로 9원이나 떨어졌다.달러/원 환율은 최근 3주간 1,155원을 바닥으로 형성해 왔다. 일시 하향해 1,153.60원, 1,154원에서 저점을 형성하긴 했으나 당국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과 저가 매수선이 1,155원에서 형성돼 왔다.그러나 수급상 공급우위로 달러 매도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엔이 미국 금리인상폭에 대한 기대감으로 110선 이상까지 올랐다가 미국의 점진론이 예견되면서 108선을 하회, 4월 중순 이래 처음으로 1,150원이 무너졌다.지난주 달러/원은 주초 1,155.50원에 출발한 뒤 주중 1,161.70까지 올랐다가 주말을 앞둔 금요일 1,148.70까지 떨어진 뒤 1,149.80원에 마쳤다. 달러/원 환율의 이전 저점은 지난 4월 14일 1,146.30원이며, 연중 최저치는 4월 14일에 기록한 1,140.30이다. 주초 가중평균 기준환율은 1,151.00원에 고시된 바 있다. ◆ 시장 전망 하향 우위 속 경계감 상존, 기술적 지표도 매수보다 바닥확인이 우선 외환시장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하락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으면서 레벨하향된 가운데 연중 저점을 탐색하는 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 FOMC 결과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을 경우 달러/엔 매도세가 커지고 월말 요인이나 외국인 순매수 요인이 겹칠 경우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이런 가운데 지난주 뉴스핌이 창립 1주년을 맞아 주최한 하반기 환율전망 세미나에서 재정경제부가 하반기 외환정책방향에서 밝힌 대로 정책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Smoothing Operation)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 일부에서는 달러화에 대한 하락압력이 이어질 것이나 달러/엔의 낙폭이 제한되거나 일시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하향 경계감으로 연중 저점을 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과 함께 최근 역외의 매도세가 일시 커졌다는 점에서 외환시장의 심리나 포지션이 숏으로 몰릴 경우 등을 고려해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견해이기도 하다. 한편 기술적으로 접근하면 달러/원이나 달러/엔이나 하락권역에 들어선 상태다. 5, 10, 20, 60, 120, 200일 등 단기 및 중장기 이동평균선을 모두 하회했고, 여러 보조지표상으로도 하향대로 이탈한 상태이다.따라서 현재로서는 FOMC나 거시지표 발표가 어떻게 나오고 이에 따라 시장 세력의 포지션 운용과 함께 이에 대한 정책당국의 맞서기 등이 중요한 국면이다. 이런 가운데 지지 또는 매수선이 새롭게 확인되고 설정되는 지 주시할 시기이다.지난주 거래를 토대로 주간 피봇으로 달러/원 환율은 중심선이 1,153.40원으로 이미 지난 주말 종가가 이 선을 이탈한 상황에서 1, 2차 지지선인 1,145.10, 1,140.40원이 지지 확인을 받을 태세다. 저항선은 중심선을 넘을 경우 1차가 1,158.10, 2차는 1,166.40원이다.달러/엔 환율은 주간 피봇 중심선인 108.00선이 깨진 상태에서 하향압력이 큰 가운데 1차 지지는 106.60, 2차는 105.60에 놓여있다. 저항선은 1차 109.01, 2차는 110.41이다.유로/달러는 하락세를 멈춘 가운데 지지선이 다소 다져지는 양상이다. 주간 피봇 중심선은 1.2133으로 지난 주말 넘어선 상황에서 1차 1.2227, 2차 1.2287선의 저항을 타겟으로 삼고, 지지선은 1차 1.2073, 2차 1.1979에 걸쳐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