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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달러/원 환율 전망] 1,170원 테스트 관심, “물량 vs 개입”

기사입력 : 2003년12월08일 15:43

최종수정 : 2003년12월08일 15:43

추석 연휴를 낀 한 주다. 사흘간의 추석 연휴로 거래일은 이틀밖에 되지 않는다. 드러난 시장 변수를 놓고 봤을 때 이번주 외환시장은 좁은 박스권을 벗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물량 부담과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서로 상충된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특별한 변수의 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시장 참가자들도 활발한 거래에 나설 여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50원 내린 1,170.60원에 한 주를 마감, 종가기준으로 앞선 주보다 7.60원이 하락했다. 8일 기준 환율은 1,171.80원으로 고시됐다. 시장 수급상 공급우위의 장세는 여전히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외국인 주식순매수의 축적분이 상당한 데다 추석직전 네고물량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반면 당국의 개입 가능성은 시장에 여전히 짙은 경계감을 드리우고 있다. 레벨에 대한 부담은 공격적인 달러매도(숏)를 억제할 여지가 충분하다. 물량 압박이 1,170원 지지력에 대한 테스트를 가능케 하더라도 당국이 손놓고 있을 턱이 만무하다는 계산도 팽배하다. 이래저래 환율은 좁은 범위 안에 묶일 수밖에 없는 시장 환경이 조성돼 있다. 최근 전반적인 장세는 수급이나 업체 등에 의해 좌우된다기보다 당국의 정책적 의지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짙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 눈치보기에 여념이 없으며 당국도 수급상황 등을 고려한 개입 시점과 강도에 대해 고민이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9.11테러 2주년을 앞에 두고 ‘테러재연’을 우려하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또 베이징 6자회담 및 이후 상황에 대한 낙관론에도 불구, 9.9절(북한 정부 수립일)에 즈음, 북한이 핵 실험을 실시하거나 핵보유 선언을 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물론 이같은 일은 실현 가능성이 높게 진단되지도 않을뿐더러 실제 일어나야만 시장에 충격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염두에 둘 요인은 아니다. ◆ 시장예상환율 1,167.17~1,175.42원뉴스핌(Newspim)이 은행권 외환딜러 12명을 대상으로 이번주 환율전망 폴(Poll)을 실시한 결과, 예상 환율의 저점은 단순평균으로 1,167.17원, 고점은 1,175.42원으로 집계됐다. 월중 고점과 저점 가운데 최고수준과 최저수준을 뺀 나머지 전망치의 평균도 각각 1,167.17원, 1,175.42원으로 나타났다.(※참고: [외환표] 주간 환율전망치)지난주 장중 저점(1,170.00원)과 고점(1,178.50원)보다 각각 조금씩 하향한 그림. 바닥확인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형국이다. 조사결과, 아래쪽으로 '1,168원'을 저점으로 지목한 견해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명이 ‘1,164~1,165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점쳐 연중 저점(1,166원) 경신을 예상했다. 나머지 2명은 ‘1,169~1,170원’을 지지선으로 상정, 1,170원 하향 테스트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위쪽으로는 9명의 딜러가 '1,175원'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2명이 '1,176원'까지, 1명은 ‘1,178원’까지 반등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 물량 부담은 여전 물량은 환율 하락을 압박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지난주까지 증시의 외국인은 14일째 주식순매수 행진이 펼쳐진 가운데 닷새째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순매수를 나타냈다. 지난주 닷새동안 순매수 누적분은 1조868억원에 달했다. 이번주 이틀동안 외국인 주식자금은 꾸준히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을 목전에 둔 업체 네고물량도 예상할 수 있다. 쌓인 물량이 크기 때문에 시장은 일단 하락 압력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추석을 앞둔 마지막 네고물량이 얼마나 뒷받침하느냐가 하락 압력 강도와 연관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스왑과 관련돼 비용지불 부담이 높은 점을 들어 네고물량보다 급한 결제수요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했다. 달러를 사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시점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네고물량이 적을 수도 있다는 것. ◆ 1,170원을 둘러싼 신경전시장 참가자들이 짧은 영업일동안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당국의 개입 강도다. 이에 따라 1,170원 지지여부가 판가름날 것이기 때문이다. 시장이 매물로 인해 무겁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에 수급에 의한 1,160원대 진입은 그리 어렵게 진단되지 않는다. 그러나 수급만으로 시장 상황을 판단할 수는 없다. 당국은 최근 레벨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여왔기 때문에 1,170원대 또한 쉽사리 내 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1,170원이 확실하게 무너진다면 아래쪽으로 급전직하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이 1,170원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것이란 예상이 세를 얻고 있다. 최근 장세 자체가 당국의 정책적 의지가 많이 반영된 측면이 있어 섣부른 달러매도(숏)는 화를 부를 수도 있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감도 있다. 한주엽 시티은행 딜러는 “당국의 의중을 누가 쉽게 알 수 있겠는가”라며 “워낙 강하게 아래를 막고 있는 터라 일시적으로 1,170원을 깨고 내려도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순 기업은행 딜러도 “업체 네고와 주식자금 등으로 (환율이) 일시적으로 1,170원 밑으로 갈 수 있다”며 “당국이 이를 얼마나 받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당국의 의도는 “(레벨을) 고집할 것은 아니지만 막을 데까지는 막아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이 소진될 때까지 당국이 현재 마지노선을 치고 있다는 시장 일각의 분석도 있다. 이는 결국 일본 등 경쟁국과의 수출경쟁력 때문에 당국이 레벨을 고집하는 것으로 읽힌다. 최근 수출이 현재 경기의 유일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원화절상으로 가격경쟁력을 잃게 되면 경기회복이 그만큼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가미됐다. ◆ 거래 활력은 없을 듯시장 참가자들은 영업일도 짧은 데다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거래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하고 있다. 한 외환딜러는 “당국이 이해가 안될 만큼 1,170원을 막고 있다”며 “아래쪽으로 밀기에는 리스크를 감당할 댓가가 크기 때문에 거래가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외환당국의 강한 태클이 있었던 탓에 116엔대 밑으로 쉽게 빠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8월 중 예상과 달리 외환시장 직개입에 나서지 않았던 일 당국이 다시 행동에 나섰다. 이는 일 당국의 인내력을 시험하는 마지노선이 115엔대에 있음을 방증한다. 그렇다고 달러/엔이 급등할 만한 여력도 크지 않은 것으로 진단된다. 최근 일본 경제전망에 대한 낙관적 시각이 확산되고 엔화표시자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말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일본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0.8%에서 2.0%로 상향조정했다. 내년도의 경우에도 경제성장률을 당초 1.0%에서 1.5%로 높였다. 다만 달러/엔의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달러/원의 추가 하락도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달러/엔이 117엔대에 안착한다면 1,170원은 쉽께 깨고 내릴 레벨이 아니다. 지난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에서 존 스노우 미 재무장관은 위안화 평가절상 메시지를 전달하고 아시아각국이 시장 개입을 최소화할 것을 요구했다. APEC회담 공동 성명서에는 논란 끝에 'flexible'(유연한)이 아닌 'appropriate'(적절한)이 채택됐다. 변동환율제에 대한 불완전한 합의가 이뤄진 셈. 한편 이번주 시장 참고지표로는 월요일에 5일 현재 수출입 및 무역수지 동향이 발표되며 화요일에는 9월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나 환율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이김준수 기자 jslyd0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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