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망] 당국의 힘이 좌우하는 시장, “1,170원 바닥인식, 박스권 교전” 서울 외환시장 내 외환당국의 정책목표가 최우선으로 대두되고 있다. 환율을 움직이는 주요인인 수급상황, 인접국 통화(달러/엔 환율), 증시 등에 대한 반영은 뒷전으로 물러서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시장 자율성에 근거한 환율 움직임보다 당국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거래 의욕은 크게 떨어진 상태다. 단기적으로 환율 움직임은 당국 의지에 맞춰질 수밖에 없는 당국 눈치만 보는 형태가 돼 버린 것. 시장의 관심사는 당국의 행보를 좇아가고 있다. 당국의 의중은 1,170원의 강력한 지킴이로서 자리매김했다고 시장은 읽고 있다. 이를 부인하고 홀로서기에 나설만한 시장 참가자들은 없다. 당국은 단기적으로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거대한 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제반여건은 여전히 환율 하락에 기울어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달러/엔 환율은 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있지만 위로 올라가면 매물 부담으로 밀리는 형국을 거듭 연출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115엔대의 재진입도 예상하고 있다. 국내 수급상황도 공급 우위다. 업체 네고물량은 꾸준히 나오고 있으며 역외 쪽도 호시탐탐 매도기회를 노리고 있다. 증시의 외국인은 월요일 반짝 주식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다시 순매수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물론 물량 압박의 정도는 한가위 연휴이전보다 완화된 상태다. 18일 환율은 달러/엔의 급락이 없다면 1,170원은 지지될 가능성이 크다. 위쪽으로도 물량 부담을 감안하면 오를 공간이 넓지 않다. 이래저래 좁은 박스권에서 교전을 치르는 장세가 연장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