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코스피 급락 여파로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매도세가 글로벌 시장으로 번졌다.
- CSOP ETF 자산은 130억달러로 불었고 거래망이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
- 은행 비용과 리밸런싱 부담이 커지며 추가 급락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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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통해 생성된 콘텐츠로 원문은 7월1일 블룸버그통신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한국 코스피 지수가 지난주 10% 급락하며 촉발된 기술주 매도세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산했다. 이 사태는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롭게 확보한 위상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번 사태의 상당 부분은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이 시장을 끌어올린 AI 붐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온 데 따른 결과다. 다만 나스닥지수를 3% 끌어내린 이날의 격렬한 매도세는 또 다른 문제도 부각시켰다. SK하이닉스에 연동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짧은 기간 급격히 몸집을 불리면서 SK하이닉스 주가는 물론 코스피지수 전체의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애널리스트들의 지적이다.

CSOP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가 홍콩에서 출시된 지 9개월 만에 자산 규모 130억달러 펀드로 성장했다. 이 기간 SK하이닉스는 코스피지수를 연초 대비 거의 100%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변동성이 큰 날에는 이 ETF와 관련 소형 펀드들이 SK하이닉스 주식 거래량의 3분의2를 차지하기도 한다. 시가총액 1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수치다. 이에 따라 월가부터 홍콩까지 은행권은 이 상품을 유지하기 위해 복잡한 자금 조달 및 헤지 거래망을 운용하고 있다.
상승일에는 매수, 하락일에는 매도가 반복되는 이 지속적인 흐름의 규모가 워낙 커서 투자자들은 이제 ETF가 주가를 단순히 추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가 자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본다.
AI 붐에 대한 베팅 규모를 키우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레버리지 ETF 시장이 2700억달러 규모 사업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이 같은 현상은 전 세계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 새로운 금융공학이 시장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그 위험이 가장 첨예하게 드러나는 곳이 서울이다. SK하이닉스는 코스피지수에서 28%, 경쟁사 삼성전자는 29%를 차지하며 이제 세계 시장에서 AI 거품 우려를 가늠하는 바로미터 역할까지 맡고 있다.
다시 말해 6월23일 CSOP SK하이닉스 ETF가 기록한 23% 급락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고 그 하락세가 충분히 오래 지속된다면 더 큰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딘 커넛 매크로리스크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SK하이닉스가 S&P지수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면서도 "다만 이는 더 큰 흐름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고성장 기술주들이 워낙 강한 수익률을 내면서 상승 국면에서 일종의 되먹임 메커니즘이 작동하는데, 이는 결국 하락 국면에서도 똑같이 작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커넛 CEO는 SK하이닉스와 코스피지수의 하락이 "매우 빠른 속도의 매도 폭주"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 규모 약130억달러에 달하는 CSOP ETF는 이제 SK하이닉스 주식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의 약 2배 규모다. 이는 관련 레버리지 ETF를 보유한 대형주 가운데 가장 극단적인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은 전문투자자들의 SK하이닉스 거래 방식 자체를 바꿔놓았다.
매일 오후 1시30분쯤 홍콩의 한 마켓메이킹 회사에서 트레이더로 일하는 이언은 레버리지 펀드들이 리밸런싱을 시작하기 전 SK하이닉스 주식 거래에 나설 준비를 한다. 원리는 단순하다. ETF가 만들어내는 예측 가능한 매수·매도 흐름보다 앞서 움직인 뒤 장 마감 전에 포지션을 청산하는 방식이다.
자신의 고유 거래 전략을 이유로 신원 공개를 거부한 이언은 "손쉬운 돈벌이"라고 말했다. 다만 관건은 타이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너무 일찍 움직이면 예기치 못한 뉴스에 발목을 잡힐 위험이 있고, 너무 늦게 움직이면 이미 몰린 거래에 뒤늦게 합류하는 셈이 된다.
이언의 거래 방식은 SK하이닉스 주식 거래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준다. 여러 데스크에서는 이제 ETF의 장마감 리밸런싱 물량을 추정하는 작업이 기업의 실적 전망을 분석하는 작업 못지않게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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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가 성립하는 이유는 다음에 벌어질 일이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매일 오후 은행, 헤지펀드, 마켓메이커로 구성된 광범위한 네트워크가 펀드의 리밸런싱에 대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은행들은 ETF가 약속한 레버리지를 만들어내기 위한 스와프를 제공한다. 이 익스포저를 헤지하기 위해 은행들은 클리켓이라 불리는 특수 파생상품을 통해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로부터 하방 보호를 매입하는 동시에 SK하이닉스 주식과 선물, 옵션 포지션도 관리한다.
CSOP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ETF를 뒷받침하는 거래상대방은 골드만삭스그룹(GS), 모간스탠리(MS)를 비롯한 월가 주요 대형은행 등 20곳이 넘는다. 그 결과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시장의 3분의2가량을 장악한 기업의 주식을 둘러싸고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복잡한 연쇄 거래망이 형성됐다.
이 거래망 내부에서는 이미 압박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ETF를 뒷받침하는 스와프를 제공하는 은행들은 상품 규모가 커지면서 자금 조달 제약에 부딪히고 있다. 일부 은행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익스포저 제공 규모를 줄이고 관련 수수료를 인상하고 있으며, 다른 은행들은 자산운용사들에 주식을 직접 보유하고 은행과 별도 스와프 계약을 체결하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비공개를 전제로 한 관계자들이 전했다.
리스크 관리 비용도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 급락에 대비해 은행들이 매입하는 파생상품인 클리켓의 연환산 비용은 3월 약3%에서 10% 이상으로 뛰었다고 블룸버그가 확인한 가격 정보는 보여준다.
CSOP자산운용은 거래상대방이 리스크 한도에 도달할 경우 신규 ETF 발행이 중단될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거듭 경고해왔다.
이 같은 정황이 시스템 자체의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세계 최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뒷받침하는 데 드는 비용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보여준다.
재너스헨더슨(JHG)의 제이미 샌델스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은행 대차대조표 입장에서는 이 모든 상황이 하필 좋지 않은 시점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주식시장, 대형 기업공개(IPO), 그리고 그 위에 레버리지 ETF 이슈까지 겹쳤다"고 덧붙였다.
이 구조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 상승은 성과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6월29일까지 이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18%였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추정에 따르면 매일 두 배씩 완벽하게 복리로 반영되는 이론적 포트폴리오였다면 수익률은 약921%에 달했어야 한다. 레버리지 ETF는 하루 단위로만 주가 수익률의 두 배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이 격차는 익스포저 조달과 헤지에 드는 비용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딩 첸 CSOP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주 인터뷰에서 이 거래가 "매우, 매우 붐볐다"고 인정하면서도 펀드 규모가 커지는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했고 일일 리밸런싱 관련 정보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로터스자산운용의 하오 홍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거래가 지나치게 붐볐고 기술적 지표들도 전방위적으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어 신중한 입장"이라며 지난1월부터 보유해온 CSOP ETF 포지션을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홍 CIO는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상대강도는 실제로 약해지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이런 주가 패턴이 나타나면 조정이나 숨 고르기 국면에 접어들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스: 빅테이크 아시아(Big Take Asia) 팟캐스트 — 아시아 AI 열풍에 드리운 위험한 베팅]
AI 붐에 힘입어 대만과 한국 증시는 올해 사상 최대 랠리를 기록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이 자주 빚을 내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방송된 빅테이크 아시아 팟캐스트에서 객원 진행자 레베카 청 윌킨스가 블룸버그 아시아 시장 담당 기자 샬럿 양, 블룸버그 오피니언의 슐리 렌과 함께 AI 베팅의 위험성과 이 여파가 아시아 역내를 넘어 확산될 가능성을 논의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SK하이닉스의 290억달러 규모 미국 상장 계획이 주식 유동성을 늘려 레버리지 ETF 자금 흐름이 미치는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고 본다.
이 ETF의 이례적인 성장은 시점과 접근성이 맞물린 결과다.
이 상품은 SK하이닉스가 AI 붐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부상하던 시점에 출시됐고 SK하이닉스에 연동된 세계 최초의 레버리지 ETF였다. 엔비디아(NVDA)의 최대 HBM 공급사인 SK하이닉스는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모멘텀 종목 중 하나로 떠올랐다.
한국 밖 특히 홍콩 소재 투자자들에게 CSOP 상품은 이 기업에 대한 레버리지 베팅을 가장 손쉽게 실행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였다. 강한 성과가 추가 자금 유입을 불렀고 이는 다시 더 큰 규모의 리밸런싱 거래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애초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로 커진 셈이다.
이제 경쟁 상품들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한국은 5월 유사한 레버리지 ETF 16종을 추가로 승인했고 미국에서도 비슷한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레버리지 ETF 시장 자체가 전반적으로 계속 확대되는 국면과 맞물린 흐름이다.
이 같은 상품 증가는 서울을 훨씬 넘어선 지역의 트레이더들까지 이 흐름을 주시하는 이유 중 하나다. 다수 투자자에게 SK하이닉스는 이제 고립된 이례적 사례라기보다 집중화된 레버리지 상품이 추종 대상 종목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장에서 가장 극단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무라 전략가들은 레버리지 ETF가 시장이 1% 움직일 때마다 약90억달러 규모의 리밸런싱 수요를 만들어낸다고 추산한다. 바클레이스(BCS)는 미국 레버리지 ETF들의 리밸런싱 규모가 최근 장기 평균의 수배 수준까지 늘었다고 추정하면서 이로 인한 매수·매도 물량이 시장 전체 거래에 영향을 줄 만큼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이 되먹임 구조가 이란전쟁 발발 직후와 지난주와 같은 몇 차례 급락을 제외하면 대체로 선순환으로 작동해왔다. SK하이닉스가 AI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할 때마다 ETF에는 신규 자금이 유입됐고 이는 은행, 헤지펀드, 마켓메이커, 개인투자자 모두에게 수익을 안겼다.
더 큰 문제는 이 모멘텀이 반대로 돌아섰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느냐다.
장기간의 급락이 발생하면 ETF는 상승장에서 기계적으로 매수했던 것과 똑같이 하락장에서도 기계적으로 매도에 나설 수밖에 없다. 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종목 중 하나의 주가 변동성을 한층 증폭시킬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코스피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만큼 이 같은 압력은 세계 7위 규모로 성장한 한국 시장과 연계된 지수 선물 및 기타 파생상품 시장으로도 빠르게 번질 수 있다.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는 이와 유사한 사례가 이미 있었다. 2024년 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서 사명을 바꾼 스트래티지(MSTR)에 연동된 일부 펀드가 주가 급등 이후 프라임브로커들로부터 자금 조달 제약에 부딪혔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겪었다.
한국 금융당국은 자국 대형 반도체 기업에 연동된 유사 레버리지 ETF들을 승인한 데 대해 이미 유감을 표명한 바 있으며 이들 상품이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해당 펀드 투자자의 90% 이상이 개인투자자다.
지금까지는 이 같은 투자 열기가 식을 조짐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홍콩의 한 자산운용사 직원인 26세 론 딩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향 HBM 반도체의 지배적 공급사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지난4월말 자신의 저축 홍콩달러 100만달러(12만7604달러)를 CSOP ETF에 투자했다.
그는 "이미 차는 있다"면서 "이제는 파텍필립 노틸러스도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