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장년 소상공인들이 AI를 활용해 홍보·디자인·고객응대를 자동화하며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있다.
- 정부와 공공기관은 소상공인 대상 AI·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과 온라인 판로 지원 등 각종 정책을 통해 경쟁력 제고를 돕고 있다.
- 퇴직 후 창업을 준비하는 중장년은 자신의 경험 기반 사업 아이템, 실제 시장 존재 여부, AI 등 디지털 도구 활용 준비도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소상공인 사업장을 둘러보면 예전과 다른 변화가 눈에 띈다. 과거에는 대기업이나 IT 기업만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인공지능(AI)은 이제 동네 식당, 작은 카페, 1인 창업 기업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AI가 더 이상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소상공인의 일상적인 경영 도구가 되고 있다.
얼마 전 만난 50대 후반의 소상공인 A 씨도 그중 한 명이다. 그는 대기업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한 뒤 소규모 온라인 식품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제품 사진 촬영부터 홍보 문구 작성, 고객 응대까지 모든 것을 직접 처리했다. 혼자 운영하다 보니 시간은 부족하고 비용 부담도 컸다.
그러던 중 그는 AI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상품 소개 문구와 온라인 쇼핑몰 상세 페이지는 ChatGPT, 뤼튼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해 작성했고, 제품 홍보용 이미지는 Canva와 같은 AI 기반 디자인 도구를 활용해 제작했다. 고객들이 자주 묻는 배송 문의나 상품 문의는 쇼핑몰 자동응답 기능과 AI 챗봇을 연계해 응대했다.

특히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때는 AI를 활용해 소비자 관점의 홍보 문구를 여러 버전으로 만들어 본 뒤 가장 반응이 좋은 문구를 선택했다. 과거에는 하루 종일 걸리던 작업이 몇 시간 안에 끝나기 시작했다.
A 씨는 이렇게 말했다. "처음에는 AI가 어려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써보니 생각보다 쉽고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와인숍을 운영하는 B 씨 사례도 흥미롭다. 그는 점포를 새롭게 오픈하면서 매장 인테리어 구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런데 딸이 생성형 AI와 AI 디자인 도구를 활용해 여러 형태의 매장 배치안과 인테리어 시안을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그는 전문 업체에 의뢰한 것 못지않게 도움이 됐다면서 SNS에 매장 설계 이미지를 직접 올려 지인들에게 자랑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C 씨 역시 AI를 활용하고 있다. 메뉴 설명 작성은 물론 SNS 홍보 콘텐츠 제작에도 AI를 활용한다. 고객 리뷰를 분석해 자주 언급되는 불만 사항을 파악하고 서비스 개선에도 반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짧은 홍보 영상과 숏폼 콘텐츠 제작도 가능해졌다.
물론 AI가 사업을 전부 성공시킨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작은 비용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소상공인이 고객과 상품 개발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분명하다. 이제 AI 활용 능력은 소상공인의 새로운 경쟁력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네이버, 뤼튼, 카카오 등 민간 기업과 협력해 소상공인 AI 활용 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온라인 판로 확대, 디지털 역량 강화, AI 활용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필자가 만나본 중장년들 가운데 상당수는 퇴직 이후 재취업보다 창업을 먼저 고민한다. 그러나 준비 기간 없이 뛰어든 창업은 실패 가능성이 높다. 충분한 시장조사 없이 창업하거나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업종에 뛰어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점에서 AI는 중장년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과거에는 창업 준비 단계에서 마케팅 전문가, 디자이너, 홍보 담당자 역할을 어쩔 수 없이 외부에 맡겨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AI를 잘만 활용한다면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AI가 사업의 방향을 결정해 주지는 않는다. 고객이 누구인지, 어떤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는 결국 예비 창업자 스스로 판단해야만 한다. AI는 의사결정을 돕는 도구일 뿐 사업 전략 자체를 대신해 주지 않는다.
따라서 중장년이 소상공인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 가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첫째, 사업 아이템이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인가? 퇴직 이전의 경험과 연결될수록 성공 가능성은 높아진다. 전혀 경험이 없는 업종보다 자신이 오랫동안 쌓아온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유리하다.
둘째, 시장이 실제 존재하는가? 좋아하는 일과 시장이 원하는 일은 다를 수 있다. 창업 이전에 충분한 시장조사와 고객 분석이 필요하다. 준비 기간이 길수록 무조건 유리하다.
셋째, AI를 비롯한 디지털 도구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앞으로 소상공인 경쟁력은 디지털 및 AI 활용 역량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노동시장에서는 재취업과 창업의 경계도 점차 흐려지고 있다. 과거에는 재취업과 창업을 전혀 다른 선택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자신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소규모 창업을 시작하고, 필요하면 다시 노동시장으로 이동하는 형태도 늘어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직업의 형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역량이다. 그리고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사람만의 특별한 경험이다. AI는 업무를 도와줄 수 있지만 고객을 실제 이해하고 시장을 읽고 신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이다.
AI가 사업을 대신 운영해 주는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러나 AI를 잘 활용하는 소상공인과 그렇지 않은 소상공인의 경쟁력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질 것이다.
퇴직 이후 제2의 경력을 고민하는 중장년이라면 창업 여부보다 우선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봐라.
'나는 지금까지의 경험에 AI라는 새로운 도구를 적용할 준비가 잘 되어 있는가?' 어쩌면 중장년 소상공인의 경쟁력은 바로 그 질문으로부터 시작될지도 모른다.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 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컨설팅(Outplacement),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