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부와 공공기관이 장애인 채용을 의무·배려가 아닌 직무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 중장년 장애인 구직자는 과거 경력을 디지털·사무 등 현재 직무 언어로 재해석하고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장애인 재취업은 완벽한 일자리 대기가 아니라 경험과 역할을 다시 연결하며 먼저 행동에 나서는 과정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장애인 채용은 특별한 사람들 이야기 아닌가요? 공공기관 일부만 해당하는 것 아닌가요? 장애인 구직자들을 만나 보면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하지만 최근 채용시장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과거에는 장애인 채용을 '의무 고용'이나 '배려'의 관점으로 접근했다면 최근에는 실제 직무와 역할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반 업무가 늘어나면서 변화는 더 빨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현장 이동이나 물리적 제약 때문에 어려웠던 업무도 이제는 재택근무, 온라인 협업, AI 기반 업무 환경 확대로 접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흐름은 정책에서도 확인된다. 대표적으로 인사혁신처는 2026년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경력경쟁 채용을 통해 총 70명을 선발한다고 발표했다. 직무를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행정, 기상, 사서, 연구 분야 등 23개 직무에서 채용이 진행된다. 단순 보조 업무가 아니라 실제 직무 중심 채용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장애인 채용이 제한된 직무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행정, 데이터, 연구, 디지털 기반 업무까지 확대되는 흐름이 분명하다. 이는 단순한 복지 정책이 아니라 노동시장 구조 변화와도 연결된다.
현장에서 만난 50대 중반의 장애인 구직자 A 씨 사례도 비슷했다. 그는 오랜 기간 제조업 현장에서 근무했는데 건강 문제로 퇴직 이후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처음에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담 과정에서 기존 경험을 다시 정리해 보니 상황이 달라졌다. 현장 생산 경험뿐만 아니라 작업 매뉴얼 관리, 안전관리 보조, 현장 데이터 정리 경험이 있었다. 이후 디지털 문서관리와 사무 행정 관련 직업훈련을 추가로 이수했고, 현재는 공공기관 위탁 운영 조직에서 행정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예전에는 현장에서 주로 몸으로 일했다면, 지금은 그간의 경험을 통해 다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사례는 중요한 점 하나를 보여준다. 장애인 재취업의 핵심은 단순히 '가능한 일'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기존 경력을 현재 노동시장 기준으로 다시 해석하는 과정이라는 점이다.
최근 정부 정책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장애인 맞춤형 취업 지원, 직업훈련, 기업 연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및 사무 기반 직무와 재택근무형 일자리 연계가 강화되는 흐름이 나타난다.
또한 최근에는 장애인 대상 평생교육 및 디지털 교육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교육부는 2026년 평생교육 이용권 사업에서 장애인 대상 지원을 별도로 운영하며 연간 교육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장애인 채용 역시 이제는 단순 보호 중심이 아니라 '직무 적합성'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장에서 실제로 재취업에 성공하는 장애인 구직자들을 보면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

첫째, 장애 자체보다 자신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둘째, 과거 경험을 현재 직무 언어로 재정리한다. 셋째, 정부 정책과 지원기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특히 많은 장애인 구직자가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혼자 준비하려 한다는 점이다. 현재는 장애인 채용 지원 체계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해졌다. 예를 들어 장애인고용공단 직업훈련, 공공기관 장애인 제한경쟁 채용, 디지털 기반 재택근무형 일자리, 맞춤형 취업 알선, 기업 연계 인턴 프로그램 등이 있다.
장애인 재취업은 여전히 쉽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과거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된 노동시장이 아니라 경험과 역할을 중심으로 다시 연결되는 시장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중장년 장애인 구직자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완벽한 조건의 일자리를 기다리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경험을 새롭게 정리하고 정부의 정책과 지원 체계를 활용하여 노동시장으로 다시 들어가려는 첫 번째 액션이 필요하다.
재취업은 결국 일 경험을 다시 연결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연결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이제 장애인 채용은 배려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경험과 역할을 연결하는 문제로 바뀌고 있다.
필자가 면접관으로 임무를 수행했던 B 정부 기관에서 중증장애인 경력 채용시험의 면접 상황이 떠올랐다. 그녀는 면접관과 소통이 다소 어려웠으나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지금 즈음 상당 기간 경력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당신도 늦지 않았다. 당당하게 재취업에 도전하기를 응원한다.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 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컨설팅(Outplacement),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