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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 ⑫ 도매시장 안 보이는 비용의 실체…공식 수수료 밖에서 누가 얼마를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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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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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핌이 12부작 시리즈로 도매시장 안 보이는 농산물 유통비용 구조를 해부했다
  • 법·조례로 수수료·하역비 기준은 있으나 거래·물류 분절로 출하자는 부담 구조를 이해하기 어렵다
  • 위탁수수료·하역비·영업이익이 함께 늘어난 비대칭을 해소하려면 수수료 인하보다 비용 흐름의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산지와 식탁 사이] 기획시리즈 12편
위탁·하역비 줄줄이 상승…출하자 부담만 커졌다
수수료 상한 있어도 하역·운반·재포장 비용은 예외
불법보다 더 큰 문제는 '설명 안 되는 비용 구조'
 

농산물 가격은 산지와 식탁 사이에서 왜 몇 배로 벌어질까. 뉴스핌은 '[AI로 읽는 경제] 산지와 식탁 사이' 12부작을 통해 농산물 유통비용 49.2%의 구조를 해부한다. 산지 선별·규격화·저온유통·도매시장·온라인도매·로컬푸드·협동조합까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놓인 비용의 흐름을 추적했다. 이번 시리즈는 단순한 '중간마진' 논쟁을 넘어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한 '유통구조 개혁의 조건과 대안'을 짚는다.

[산지와 식탁 사이] 기획시리즈 12편
① 산지선 한포기 2000원 배추가 장바구니선 7000원이 되는 이유
② 농산물값은 올라갈 땐 바로 뛰는데, 왜 내릴 땐 한참 뒤에야 떨어지나
③ 배추·무·양파는 왜 유독 비쌀까…값이 뛰는 게 아니라 비용이 겹겹이 붙는다
④ 하나로마트엔 왜 수입농산물 논란이 끊이지 않나…문제는 바나나가 아닌 '정체성'
⑤ 세종 싱싱장터는 왜 성공했나…로컬푸드는 매장이 아니라 시스템
⑥ 서울우유가 협동조합이었다고?…우유값을 보면 '회사'가 아니라 '조합'이 보인다
⑦ 해외에선 협동조합이 어떻게 유통의 중심이 됐나…농민단체가 아닌 '공급망 기업'으로 컸다
⑧ 도매시장은 꼭 거쳐야 하나…없애야 할 중간단계가 아닌 바꿔야 할 기준시장
⑨ 온라인도매시장은 진짜 유통거품을 빼고 있나…성과 분명하지만 '만능 해법' 아냐
⑩ 유통구조 개혁, 무엇을 바꿔야 장바구니가 진짜 가벼워지나
⑪ 규격이 가격을 가른다…같은 밭에서 나온 농산물은 왜 두 개의 세계로 나뉘나
⑫ 도매시장 안 보이는 비용의 실체…공식 수수료 밖에서 누가 얼마를 받나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 농산물 유통비용을 설명할 때 가장 자주 거론되는 것은 위탁수수료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농민과 출하자가 체감하는 비용은 그보다 훨씬 복합적이다.

도매시장에 농산물을 출하하면 단순히 법인 수수료만 내는 것이 아니라, 하역과 운반·상하차·포장·재포장, 경우에 따라선 상장예외 거래 과정의 별도 비용과 수수료 문제까지 한꺼번에 마주하게 된다. 도매시장을 둘러싼 불신은 "수수료가 높다"는 말보다, 누가 어떤 명목으로 얼마를 받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는 데서 더 커진다.

11편이 규격경제 안에서 이익이 어디로 귀속되는지를 짚었다면, 12편은 그 짝이 되는 질문을 던진다. 도매시장 안에서 비용은 어디로 새고 있고, 그 흐름은 왜 보이지 않는가. 8편이 도매시장의 거시 구조와 정책 방향을 다뤘다면, 12편은 그 안의 비용 흐름을 추적한다. 본편 10편이 6개 축의 패키지 해법을 묶었다면, 11·12편 두 심화편은 본편이 닫지 못한 두 개의 깊은 구조를 마무리하는 회차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공식 비용 구조는 분명히 있다…위탁수수료 한도 1천분의 40

도매시장 거래는 아무 기준 없이 굴러가는 것이 아니다.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은 중도매인이 징수하는 중개수수료의 최고한도를 거래금액의 1천분의 40(4%)으로 두고, 시장 개설자가 그 범위 안에서 업무규정으로 정하도록 한다. 서울특별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조례도 법인이 출하자로부터 농수산물을 위탁받아 경매·입찰·정가매매·수의매매의 방식으로 매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적어도 법과 조례 차원에서는 거래방식과 수수료 체계가 제도적으로 관리되는 틀이 존재한다.

하역비 역시 임의의 비용이 아니라 오랜 기간 제도화 논의의 대상이었다. KREI는 이미 2000년 '도매시장 표준하역비 제도 운용방안 연구'를 통해 표준하역비 제도의 설계와 운용 문제를 별도로 다뤘다. 다만 이 연구는 25년 전 자료여서 현재의 도매시장 운영 환경과는 차이가 있다. 가장 최신 표준하역비 관련 KREI·농식품부 자료가 출고 시점에 별도로 추적될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다만 시사점은 분명하다. 표준하역비 제도를 별도 연구 주제로 다룰 만큼, 하역비는 단순 부수 비용이 아니라 도매시장 거래구조에서 독립적으로 관리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비용 항목이다. 도매시장 안에는 애초부터 위탁수수료 외에도 하역과 물류 관련 비용이 제도적으로 존재해 왔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그런데 왜 현장에선 '보이지 않는 비용'이 더 크게 느껴지나

문제는 공식 수수료표가 있다고 해서 출하자가 실제 부담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도매시장에서는 위탁판매·상장경매·하역·운반·재포장·반출이 각각 다른 주체와 단계로 나뉘는 경우가 많다. 거래는 법인이 맡고, 하역은 별도 조직이나 계약에 따라 움직이고, 운반과 재포장은 또 다른 비용으로 붙는다. 출하자나 소비자 입장에선 '한 박스를 시장에 넣었을 때 도대체 누구에게 무엇을 얼마나 내는지'가 한눈에 보이지 않는다.

도매시장을 둘러싼 불만은 이 지점에서 커진다. 불법 여부와 별개로, 비용의 흐름이 지나치게 분절돼 있고 설명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KREI도 공영도매시장의 한계를 진단하면서 상거래와 물류가 함께 움직여 물류비 부담이 커지는 구조를 문제로 지적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2024년 유통구조 개선방안에서 현행 도매시장이 경쟁이 제한적이고, 상거래와 물류가 결합돼 있어 근본적 비효율이 생긴다고 밝혔다. 8편에서 짚은 도매시장의 '닫힌 구조' 문제와 12편의 '보이지 않는 비용' 문제는 같은 뿌리에서 자라난 두 갈래인 셈이다. 도매시장 안의 '안 보이는 비용'은 단순히 숨겨진 돈이라기보다, 거래와 물류가 분리되지 못한 구조가 낳는 누적 비용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5년간 공영도매시장 위탁수수료 25%↑·하역비 10%↑·영업이익33.7%↑

도매시장 비용 구조의 비대칭은 최근 국정감사 자료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났다.

2025년 10월 어기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공영도매시장의 위탁수수료는 약 25%, 하역비는 약 10% 증가했고, 같은 기간 도매법인 영업이익은 약 3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위탁수수료와 하역비는 농민이 도매시장에 농산물을 출하할 때 반드시 부담하는 대표적 비용이다.

세 수치를 나란히 놓으면 그림이 분명해진다. 출하자 부담은 25%·10% 올랐고, 도매법인의 영업이익은 그보다 더 큰 폭인 33.7% 늘었다. 비용 상승분이 어디로 귀속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편이다. 11편에서 KREI가 짚은 "규격화의 이익이 출하자보다 중간 유통단계에 귀속된다"는 진단과 같은 결의 비대칭이 도매시장 비용 구조에서도 관찰된다는 의미다.

물론 영업이익 증가는 비용 상승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거래 규모 변화·인건비·시설 운영비·관리비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동한다. 그러나 출하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5년간 두 자릿수로 늘어나는 사이 도매법인 수익성도 그보다 빠른 속도로 늘었다는 사실 자체는, 이 비용이 누구에게 어떻게 분배되고 있는지 다시 따져볼 충분한 근거가 된다. 출하자 입장에선 가격이 조금만 흔들려도 위탁수수료와 하역비가 체감 부담으로 직접 다가온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하역비는 왜 늘 민감한 협상 변수인가

도매시장 비용 가운데 가장 민감한 항목 중 하나가 하역비다.

최근 업계 보도에서도 가락시장 하역비 협상이 해를 넘기며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하역비 협상이 3년 단위로 반복되면서 전국 도매시장 하역비에도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 나온다. 하역비가 일회성 비용이 아니라 도매시장 운영의 핵심 협상 변수라는 의미다.

하역은 상품이 시장에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과정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비용 조정이 이뤄질 때마다 출하자 부담과 시장 운영비 논쟁이 함께 불붙는다. 어기구 위원장 자료에서 5년간 하역비 10% 인상이 확인된 배경에도 이런 주기적 협상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이 점이 중요한 것은, 출하자가 하역비 협상에 사실상 참여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하역업체와 도매법인·시장 운영자 간 협상이 주가 되고, 정작 그 비용을 부담하는 출하자는 결과만 통보받는 경우가 많다. 비용을 부담하는 주체와 비용을 결정하는 주체가 다르다는 구조 자체가, 도매시장 비용 흐름이 출하자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이유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상장예외품목 거래…규정과 관행 사이 간극

도매시장 안 보이는 비용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축은 상장예외품목 거래다.

현행 도매시장 제도는 원칙적으로 법인을 통한 상장거래를 기본으로 하지만, 일부 품목은 상장예외로 중도매인 거래가 허용된다. 문제는 이 상장예외 거래에서 어떤 수수료가 누구에게 어떤 근거로 부과되는지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반복돼 왔다는 점이다.

2021년 한국농정신문 보도는 관행적으로 상장예외품목을 거래하는 중도매인이 출하자로부터 위탁수수료를 징수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보이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 조례는 상장예외품목 표준송품장 보관 의무를 두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거래 관행과 규정 해석 사이 간극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이 사안은 매우 조심해서 볼 필요가 있다. 상장예외품목 거래가 모두 위법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중요한 것은 출하자 입장에서 공식 상장거래와 상장예외 거래의 비용 구조가 얼마나 다른지, 그 차이가 충분히 설명되고 있는지다. 시장 안의 비용이 규정과 관행 사이에서 움직이면, 출하자는 결국 "시장에 냈더니 이것저것 떼고 남는 게 없다"는 감각만 남게 된다. 불신의 근원은 금액 자체보다 기준의 불명확성일 가능성이 크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본질은 '불법 단정'이 아니라 '설명 불가능성'

도매시장 안 보이는 비용을 다룰 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모든 비용을 음성적이거나 불법적인 것으로 단정하는 태도다.

하역비는 제도적 역사와 협상 구조를 갖고 있고, 위탁수수료와 중개수수료 역시 법과 조례 안에서 움직인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이 반복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그 비용들이 실제 체감 구조 속에서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누가 얼마를 받는지, 어떤 비용이 법정수수료이고 어떤 비용이 물류·하역비인지, 상장예외품목 거래에선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한눈에 알기 어렵다.

안 보이는 비용의 본질은 '숨겨진 돈'이라기보다 불투명한 설명 구조다. 11편의 핵심 메시지가 '비용은 산지에 떨어지고 이익은 중간에 머문다'는 비대칭이었다면, 12편의 핵심 메시지는 '그 흐름이 어디서 어떻게 보이지 않는가'다. 두 심화편이 같은 비대칭의 두 얼굴을 다루는 셈이다.

이 점은 공영도매시장의 공공성 논의와도 직접 연결된다. KREI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주요 쟁점 보고서에서 도매시장이 가격 발견과 공정거래의 공적 기능을 수행해 왔다고 평가하면서도, 동시에 제도 간 경쟁 촉진과 수수료 적정성 검토·상장예외품목 관리 등을 중요한 과제로 제시한다. 공적 시장이라면 단지 가격이 형성되는 장소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비용 구조 역시 공적으로 설명 가능해야 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해법은 '수수료 인하'보다 '비용 흐름의 공개'다

이 문제의 해법도 단순히 '수수료를 깎아라' 수준에 머물러선 안 된다.

더 중요한 것은 출하자와 소비자가 도매시장 비용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일이다. 위탁수수료·하역비·운반비·재포장비·상장예외 거래 관련 수수료를 표준 영수증이나 전자 명세 형태로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고, 어떤 비용이 법정·조례상 근거에 따른 것인지 구분해 보여줘야 한다.

상거래와 물류를 분리하려는 정부 방향도 결국은 이런 투명성 강화와 연결된다. 8편에서 짚은 정부의 도매시장 재설계가 12편의 비용 흐름 공개와 같은 방향에 서 있는 이유다. 거래는 거래대로, 물류는 물류대로 분리돼야 비용이 어디서 생기는지 추적하기 쉬워진다. 본편 10편의 6개 축 가운데 '가격 정보 공개' 축이 도매시장 비용 흐름까지 확장되어야 비로소 작동한다.

유통구조 개혁의 핵심은 누군가를 막연히 비난하는 데 있지 않다. 공영도매시장이 유지돼야 한다면, 그 이유는 기준가격과 공정거래라는 공공성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공공성은 비용 구조에서도 증명돼야 한다. 출하자가 "왜 이렇게 떼이느냐"는 질문을 던졌을 때, 시장이 "무엇을 왜 받는지" 명확히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도매시장 안 보이는 비용의 실체를 드러낸다는 것은 결국 공공시장을 공공시장답게 만드는 조건을 다시 묻는 일과 같다. 11편이 규격경제의 비대칭 분배를, 12편이 도매시장 비용의 설명 불가능성을 짚었다면, 두 심화편이 함께 도달하는 결론은 하나다. 유통구조 개혁의 마지막 한 걸음은 비용과 이익이 어디서 어떻게 흐르는지 보이게 만드는 일이다. 그것이 본편 10편의 6개 축 위에 12편 시리즈가 마지막으로 얹는 메시지다.

■ 한 줄 요약
도매시장 안 보이는 비용의 본질은 위법이 아니라 설명 불가능성이며, 5년간 위탁수수료 25%·하역비 10%·도매법인 영업이익 33.7% 인상의 비대칭은 비용 흐름을 표준 명세 형태로 공개해야만 풀 수 있다.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Perplexity,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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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이피알, 짝퉁에 당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캡슐 크림'에서 수단레드가 검출됐다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 발표는 알고 보니 에이피알의 공식 수출품이 아닌 가품 유통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피알이 AI 모니터링을 통해 가려낸 중국산 짝퉁. 진짜와 사실상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다. [사진= 에이피알]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한 현지 업체는 에이피알의 공식 유통망에 포함되지 않은 곳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K-뷰티 인기에 편승한 가품 유통의 또 다른 사례로 보고 있다. 4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HSA가 수단레드 미량 검출 사실을 밝힌 배치 번호는 '2E122I.2E117I'와 '2E191G.2E193G'다. 그러나 에이피알이 확인한 공식 출고 및 수출 이력상 해당 배치 번호 제품이 싱가포르로 수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HSA가 검사한 샘플의 판매처로 지목된 비너스 뷰티 역시 에이피알의 공식 공급 및 유통업체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 업체에 해당 제품을 직접 공급하거나 수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확인 결과 비너스 뷰티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매장 1개만 운영하는 영세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유통망이 아닌 소규모 매장을 통해 정체불명의 제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이 중국산 짝퉁에 당했을 가능성이 확실하다"며 "화장품 업체들이 가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번 사태 이전부터 가품 유통으로 여러 차례 몸살을 앓아 왔다. 지난해 5월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공식몰에 '위조제품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 안내' 공지를 올리고 소비자 피해 예방에 나섰다. 당시 국내외 오픈마켓에서 중국산 위조제품이 유통되면서 관련 피해 상담이 3년간 450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위조제품은 무단으로 메디큐브 로고를 사용하고 패키지와 용기까지 정품과 유사하게 제작해 소비자가 정품과 가품을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K-뷰티 전반의 위조품 문제도 심각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최근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서 메디큐브를 비롯해 토리든, 마녀공장, 스킨1004, 달바 등 인기 K-뷰티 브랜드를 도용한 가품이 다수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품 판매자들은 공식 판매처의 상세 페이지 이미지를 무단 도용하고 제조국을 한국으로 표기해 정품과 혼동을 유도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인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테스트 리포트. [사진= 에이피알] 에이피알은 지난달 3일 HSA의 요청에 따라 현지 공인 시험 기관에서 별도의 제품 시험을 진행했다. 에이피알 싱가포르 법인이 제출한 제품에서는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같은 달 26일 HSA로부터 해당 제품의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는 통지를 받았다. 다만 수단레드가 미량 검출된 비너스 뷰티 판매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당사는 이번 이슈가 제기된 이후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아시아권 판매를 선제적으로 중단하고 관계 당국의 요청에 성실히 대응해 왔다"며 "싱가포르에서도 HSA의 요청에 따라 HSA 공인 시험 기관에서 제품 시험을 진행했고, 불검출 결과가 확인된 이후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HSA가 검출 사실을 밝힌 샘플의 판매처로 언급된 업체는 당사가 해당 제품을 공급한 공식 유통업체가 아니며 해당 배치 역시 당사의 싱가포르 공식 수출 이력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해당 제품이 어떠한 경로로 현지에 유통됐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가품 여부나 진위에 대해서는 당사나 싱가포르 측에서도 확실히 확인 가능한 부분은 없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fineview@newspim.com 2026-09-0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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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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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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