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동학농민혁명 132주년 기념식에 기념사를 전달했다.
- 최휘영 장관이 대독하며 동학 정신이 국민주권정부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 신순철 이사장이 역사적 명예회복과 유족 등록을 진행하며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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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동학재단, 국립중앙박물관서 기념식 개최… 400여 명 참석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자 주인임을 일깨운 동학농민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첫 발걸음이었다."
11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 '동학농민혁명, 오늘의 빛이 되다'라는 표어를 내건 제132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엄숙하면서도 진중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과 전국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자리를 채웠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동학 기념사를 전달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이 땅에 고귀한 민주주의의 씨앗을 뿌린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의 우렁찬 함성과 용기, 그리고 고귀한 희생 앞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예를 갖췄다. 이어 "사람답게 사는 세상, 모두가 잘사는 대동세상을 꿈꾸며 부당한 권력에 항거하던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은 우리의 가슴 속에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동학의 정신이 현재 정부의 국정 철학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주권정부는 1894년 농민들이 꿈꾸던 대동세상과 맞닿아 있다"며 "정부는 국민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정당한 권리를 누리고 성장의 결실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또 동학혁명의 정신이 면면히 이어져 현재의 민주주의를 꽃피웠다는 역사적 맥락도 짚었다. "3·1 독립운동과 4·19혁명, 5·18 민주화운동을 거쳐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으로 면면히 이어져 온 그 정신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세계가 주목하는 '모범적 민주주의 국가'로 활짝 꽃피운 원천이 됐다"고 평가했다. "소외된 이웃 없이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누리며 '다 함께 잘사는 나라',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 최휘영 장관 "동학 정신 기억하는 것, 우리 정체성 세우는 일"
기념사에 앞서 최휘영 장관은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기억하고 되살리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세우는 일"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과 함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고 정신을 널리 알리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은 낡은 봉건 제도를 개혁하여 사람이 하늘처럼 대접받는 평등한 세상을 이루고자 일어섰던 반봉건 민주항쟁이자, 외세의 침략에 맞서 국권을 지키고자 했던 반일 민족항쟁이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일제 강점기와 해방 후의 암울한 시기를 거치면서 참여자들은 지난 100년 이상 반란과 역적이라는 오명 속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나 역사는 결국 바로잡혔다. "1994년 100주년을 전후해 사회 각계각층에서 명예 회복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고,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다"고 신 이사장은 설명했다. 이후 2010년 기념재단 설립, 2019년 국가기념일 제정, 2022년 기념공원 개원으로 이어졌으며, "2023년 동학농민혁명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고 강조했다.
신순철 이사장과 정탄진 유족회장이 올해 새롭게 등록된 유족들에게 유족등록통지서를 직접 전달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이어진 공연에서는 극단 한홀과 브릴란떼 어린이합창단이 동학농민혁명군으로 활동한 한달문이 어머니께 남긴 편지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극을 선보였다. 싱어송라이터 안예은 등은 어린이합창단과 함께 '아름다운 나라'를 부르며 기념식의 막을 내리자, 대강당에는 오랜 여운이 감돌았다.
1894년에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은 부당한 현실과 외세의 침략에 자주적으로 대항한 역사적 사건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첫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