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 해군 제독이 30일 림팩에서 연합해군 구성군 사령관을 맡았다.
- 6월 24일부터 7월 31일까지 하와이에서 열리는 훈련에서 해상 전력을 지휘한다.
- 최신 전력 투입와 지휘 역할 격상으로 한국 위상이 책임국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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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부사령관에서 2년 만에 사령관으로 격상… 한·미·일 해양 삼각 협력 축
정조대왕함·도산안창호함·P-8 첫 투입… 주한미군 "한반도 방어역량 강화"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림팩 창설 55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해군 제독이 다국적 연합해군 전력을 직접 지휘하는 '연합해군 구성군 사령관'을 맡게 되면서, 한국의 역할이 '단순 참가국'에서 '책임 있는 지휘국'으로 격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6월 24일부터 7월 31일까지 미국 하와이 일대에서 열리는 제30차 환태평양연합훈련(림팩·RIMPAC)에서 한국 해군 소장급 제독이 처음으로 '연합해군 구성군사령관'(CFMCC)을 맡는다. 이 직위는 미 3함대 사령관(연합기동부대 사령관) 지휘 하에 원정강습단·항모강습단 등으로 편성된 연합 해군 전력의 실제 해상 작전을 통합·조정하는 역할이다.

미 3함대는 "올해 림팩에서 한국 해군이 해상 전력을, 캐나다가 공중 전력을 지휘한다"고 밝혔다. 미국·캐나다·일본 등 30여 개국에서 수상함 40여 척, 잠수함 5척, 항공기 140여 대, 장병 2만5000여 명이 참가하며, 한국 제독은 이 가운데 해상 전력을 중심으로 다국적 해군을 지휘한다.
우리 해군은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KDX-III Batch-II), 3000t급 장보고-III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P-8 해상초계기를 처음 투입해 수중·수상·공중을 아우르는 입체 작전 능력을 선보인다. 1990년 림팩 첫 참가 이후 19번째 참가인 이번 훈련에서 전력·역할 모두가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셈이다.
해군은 1990년 이후 림팩 참가 규모와 임무를 꾸준히 확대하며 연합작전 지휘 경험을 축적해 왔다. 2022년에는 해군 준장급 지휘관이 처음으로 원정강습단장을 맡아 미 해병대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연합 강습 상륙부대'를 직접 지휘했다.
2024년 림팩에선 한국 환태평양훈련전대장이 연합해군 구성군사령부(CFMCC) 부사령관으로 참가, 다국적 해군 운용과 연합해양 작전본부 지휘를 맡으면서 "차기(2026년) 훈련에서 CFMCC 사령관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그 목표가 실현되면서 한국은 미·일·영연방 위주였던 림팩 해군 지휘 라인에 본격 편입됐다.
림팩에서 한국이 연합해군 구성군사령관을 맡는 것은 1971년 훈련 시작 이후 처음으로, 일본이 오랫동안 사실상 '당연직'으로 맡아온 부사령관 직위와 성격이 다르다. 일본 부사령관이 사령관 보좌·작전 조정에 방점이 찍힌 '참모형'이라면, 한국 구성군사령관은 해상전 분야를 직접 책임지는 '기능형 실무 지휘관'이라는 평가다.
한국국방연구원 유지훈 연구위원은 "림팩에 단순 참가하는 단계를 넘어 실질 지휘 책임을 맡게 된 것은 인도·태평양 해양 안보 협력에서 보다 책임 있는 기여국이 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미국이 한국 제독에게 연합해군 구성군사령관을 맡긴 것은 인도·태평양에서 안보 부담을 동맹과 분담하고, 한·미·일 3국 해양 협력을 실전형 지휘 구조로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러 군사 밀착과 중국 해군력 증강 속에, 미국은 일본에 이어 한국에도 지휘 역할을 부여해 삼각협력의 실질성을 강화하려는 셈이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은 "림팩에서 한국이 지휘 역할을 맡는 것은 한·미·일 안보협력이 구현되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분쟁 이전에 협력을 미리 연습·개선하는 이런 훈련이 핵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에 대만이나 남중국해 파병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주한미군이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국군이 한반도 방어역량을 강화해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주한미군 2만8500명 규모를 "상한선이 아니라 기준선(baseline)"이라고 규정하며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위기 시 한국군이 한반도 방어를 더 많이 책임지고, 주한미군 일부가 역내 다른 작전에 투입되는 구조를 염두에 둔 구상으로 본다.
이번 림팩에서 한국 해군이 연합해군 구성군사령관을 맡게 되면서, 한국은 인도·태평양 해양 안보 구도에서 '지휘 가능한 해양 강군'으로 위상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2022년 원정강습단장, 2024년 CFMCC 부사령관, 2026년 CFMCC 사령관으로 이어지는 '3단계 지휘 경험' 축적은 미 해군·일본 해상자위대와의 연합작전에서 한국 제독의 작전 설계·전술 운용 영향력을 키우는 기반이 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정조대왕함·도산안창호함·P-8급 해상초계기 등 고성능 전력을 전면에 내세운 참가 구성이 한국산 함정·잠수함·센서·무장체계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도 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