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뉴스핌] 오영균 기자 = 충남 금산군이 전 군민을 대상으로 1인당 30만 원씩 지급하는 민생안정지원금을 편성하고, 총 147억 원 전액을 군비로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대상자만 4만 91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직접 지원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마중물을 붓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군은 오는 6일부터 민생안정지원금 지급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중동발 분쟁 여파로 인한 유가 상승, 물가 급등 등 복합 위기 속에서 위축된 소비 심리를 회복하고 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조치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도비 지원 없이 전액 군비 147억 원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재정 부담에도 불구하고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한 보편 지급 방식을 택하며 민생 대응에 행정 역량을 집중했다는 평가다.
지원 대상은 지난달 20일 기준 금산군에 주소를 둔 군민 약 4만 9100여 명이다. 지급은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요일별 5부제로 운영되며 금산읍은 금산인삼약초건강관, 나머지 9개 면은 각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지급된 지원금은 대형마트 사용을 제한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소비가 지역 내에서 순환되도록 유도해 소상공인 매출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노린 구조다.
금산군은 농업과 자영업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고물가·고금리 장기화가 가계에 미치는 충격이 크다고 보고 이번 지원이 생활 부담 완화와 함께 심리적 회복 효과까지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전쟁과 경제 위기라는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군민들이 겪는 고통이 그 어느 때보다 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민생안정지원금은 단순한 현금 복지 차원을 넘어 벼랑 끝에 내몰린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마중물이자 군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행정의 강력한 의지"라고 말했다.
이어 "고난의 시기를 견디고 있는 군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침체한 지역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민생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경제 상황 변화에 따른 추가적인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gyun5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