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 청주시가 또다시 '현역의 무덤'이라는 지역 정치의 오랜 징크스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이 이범석 청주시장을 공천 경선에서 배제(컷오프)하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청주에서 재선 시장은 요원하다"말이 회자된다.

현직 시장의 컷 오프로 여야 모두 '새 인물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고 청주 특유의 '단임 정치 구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9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이 시장을 배제하고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손인석 전 충북도 정무특보, 이욱희 SK하이닉스 엔지니어 등 3명을 경선 후보로 확정했다. 이에 이 시장은 다음날(27일) 기자회견을 열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시장은 "이번 결정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청주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선 시민이 원하는, 이길 수 있는 후보가 공천돼야 한다. 그것이 정의롭고 공정한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공관위가 이번 결정을 재고해 바로잡아 달라"고 촉구하며 재심 절차를 공식 요구했다. 그러면서 재심 결과와 지지자 의견을 두루 수렴한 뒤 최종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혀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청주에서는 민선 지방자치제 이후 유독 재선 시장을 허락치 않았다. 민선 1기 김현수 시장을 시작으로 나기정·한대수·남상우·이승훈 전 시장 모두 단임에 그쳤고 한범덕 전 시장이 5기와 7기로 비연속 재선에 성공한 것이 유일한 예외였다. 지역 정가에서는 "청주는 인물 교체에 민감한 도시"라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근태 농업회사법인 함깨 대표이사, 김학관 전 충북경찰청장, 박완희 청주시의원, 서민석 변호사, 이장섭 전 국회의원,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 등 6명이 경선에 참여한다. 민주당은 선거인단 투표 30%, 안심번호 선거인단 70%를 합산해 경선을 치르고, 3인 이상 경선 지역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가리기로 했다.
이로써 청주시장 선거는 여야 모두 '새 얼굴 경쟁'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현직 탈락 이후 관료·산업계 출신 3인 대결로 민주당은 정치권·법조계·시의회 등 각계 인물들의 다중 경선으로 맞붙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청주가 다시 '세대교체의 실험장'으로 부상했다"는 말이 나온다. 지역 정치관계자는 "청주에서 '현직 프리미엄'은 통하지 않는것 같"며 "변화에 대한 유권자의 체감과 피로감이 공천의 향방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선거는 '세대교체' 논의와 함께 새로운 인물의 부상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청주시의 '현역 불운 공식'이 이번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