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27일 모든 일정 취소..오전 기자회견 열어 입장 밝힐 듯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국민의힘이 26일 청주시장 공천에서 이범석 현 시장을 배제(컷오프)하기로 결정하면서 충북 지역 지방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에 이어 도내 양대 핵심 단체장이 연달아 공천 심사에서 탈락함에 따라 충북 지역 정치 지형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 회의를 열어 6·3 지방선거 공천 심사 결과를 확정하고, 청주시장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선 대상자는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손인석 전 충북도 정무특별보좌관, 이욱희 전 충북도의원 등 세 명이다.
이범석 시장의 배제 배경으로는 지난해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책임 공방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14명의 희생자를 낸 이 참사로 이 시장은 중대재해처벌법상 시민 재해치사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실제 당 지도부 내에서도 "책임론이 정리되지 않은 현역보다 새로운 인물을 세워야 한다"는 기류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친 이 시장 지지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지자는 "정당 지지율 하락 책임을 지방 현역들에게 떠넘기는 것 아니냐"며 "조직 기반을 무시한 중앙식 공천이 총선을 앞두고 내상(內傷)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의 컷오프로 청주 시정 주도권은 물론 도내 권력 축이 사실상 공백 상태에 놓였다.

앞서 공천에서 배제된 김영환 지사는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이 시장까지 탈락하면서 지방선거뿐 아니라 내년도 총선 구도에도 변수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사와 수부 도시 시장이 동시에 경선판 밖으로 밀려난 전례는 찾기 어렵다"며 "이번 공천은 지역 권력 재편의 신호탄이자 여권 내부 권력 이동의 단면"이라고 말했다.
청주와 충북은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최근 여당 지지율이 흔들리면서 민심 이반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한편 컷오프 사실이 알려진 직후 이범석 시장은 다음 날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27일 기자 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김영환 지사처럼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당의 공천 칼날이 충북 핵심 지역까지 번지면서, 지역 정치권은 강한 긴장 속에 향후 여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