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핌] 노호근 기자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용인 반도체 새만금 이전' 주장을 "터무니없는 억지"라며 강력 비판했다.
이 시장은 26일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안 의원의 주장이 반도체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을 받고 있으며, 전북지사 출마를 위한 정치적 셈법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안 의원이 '지산지소(地産地消)'와 'RE100'을 내세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용인 생산라인(팹)을 새만금으로 이전하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직접 물어보라"고 직격했다.
그는 "두 기업이 용인을 선택한 이유는 경기남부의 두터운 반도체 생태계, 인력 충원 편의성, 집적효과(Agglomeration Economies) 때문"이라며 "생태계도 인력도 없는 새만금으로 옮기라는 건 글로벌 경쟁에서 탈락하라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이어 "팹 건설에 수년 걸리는 행정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하라는 건 시간 낭비이자 치명타"라며 새만금의 전력 양·질 한계, 용수 부족, 부적합 지반 등을 이유로 이전 불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산지소가 모든 산업 원칙이 아니다. 원전 주변에 반도체 팹이 없듯 전력은 국가가 인프라로 공급해야 할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정부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삼성전자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SK하이닉스 원삼면 일반산단) 전력·용수 공급 계획이 이미 세워졌음에도 실행 의지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12월10일 대통령과 삼성·SK CEO 회동에서 '지산지소' 강조 후 지방 이전론이 부각됐고, 송전 반대 단체 시위가 이어진 점을 정부 책임으로 돌렸다.
RE100 관련 안 의원 주장은 "PPA(직접전력거래계약)나 REC(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로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며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안 의원이 제기한 "이란 전쟁 파생 LNG 수급 난항" 질문에도 "국가 차원 문제로 정부에 물어야지, 용인 프로젝트 무산 속셈이냐"고 반문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를 "전력 산업이 아닌 생태계 산업"으로 규정하며 "용인 등 경기남부 생태계를 몇 년 만에 재현 불가능"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3월15일 정부의 전국 15개 국가산단 후보지 발표 당시 안 의원이 완주 수소산업 산단을 "쾌거"라 환영했으나 용인 반도체에 침묵한 점을 들어 "지방선거 앞두고 느닷없는 시비"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최근 출판기념회와 SNS에서 "에너지가 있는 새만금으로 분산 배치"를 주장하며 여론조사(전력 풍부 지역 이전 53.5% 지지)를 인용, "삼성 팹 1·2기 새만금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흔들기 중단"을 촉구하며 "나라 미래에 독이 되는 이전론 접으라"고 촉구했다.
serar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