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에 강한 조규성, 후반 조커 출격할듯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현재 영국 런던 인근 도시 밀턴케인스에 머물며 담금질에 한창이다. 대표팀은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밀턴케인스 스타디움 MK에서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3월 A매치 첫 경기를 치른 뒤, 4월 1일 오전 3시 45분에는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오스트리아와 두 번째 평가전에 나선다. 6월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모의고사다.
홍명보호에는 중앙 미드필더나 스리백처럼 아직도 확실한 주전 조합을 찾지 못해 고심하는 포지션이 있는 반면 공격 자원은 풍부하다. 이번 소집 명단에서 순수 공격수로 분류된 선수는 손흥민, 조규성, 오현규 세 명이다. 2선에는 이재성, 황희찬, 이강인, 배준호 등이 포진해 있다. 여기에 측면 윙백으로 선발됐지만 필요에 따라 공격적인 2선 자원으로 변신이 가능한 엄지성, 양현준까지 공격 자원만 7명에 달한다.

이번 3월 A매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홍명보의 공격 시프트'다. 3-4-2-1 스리백이 사실상 플랜A로 굳어진 가운데 코트디부아르전은 손흥민 원톱이 아닌 오현규 원톱 카드를 꺼내들 공산이 크다. 오현규는 벨기에 헹크와 튀르키예 베식타스를 거치며 리그 10골을 돌파했다. 새 팀 베식타스에선 공식전 8경기에서 5골 2도움을 몰아치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빅매치에 강한 조규성은 후반 교체 투입되는 조커 역할이 유력하다. 묵직한 제공권과 집중력을 갖춘 조규성은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큰 경기 사나이' 면모를 보였다. 선발보다는 후반 교체 카드로 활용될 경우 파괴력이 배가될 수 있다.

변칙 카드도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옌스 카스트로프는 이번 명단에서 수비수로 분류됐지만 소속팀에서 풀백과 미드필더를 오가며 뛰는 만큼 필요시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라서 전방 압박을 강화하는 옵션이 될 수 있다. 홍 감독이 울산 시절 즐겨 사용했던 '변형 스리백' 역시 재가동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진섭이 수비 시에는 스리백의 중앙을, 공격 시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해 황인범의 공백을 메우고 김진규와 호흡을 맞추는 그림이다.
이번 코트디부아르전은 단순한 평가전이 아니다. 아프리카 예선 F조에서 8승 2무 무패, 25득점 무실점을 기록하며 본선행을 확정한 코트디부아르는 남아공을 염두에 둔 '가상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마드 디알로를 비롯해 오딜롱 코수누, 이브라힘 상가레, 니콜라 페페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즐비한 강호다. 2010년 런던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와 통산 전적 1전 1승을 기록 중이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