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메시의 패스를 손흥민이 마무리하는 장면 또는 손흥민이 측면 돌파 후 컷백을 내주고 메시가 골망을 가르는 그림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MLS 사무국은 3일(한국시간) "2026 MLS 올스타전이 현지시간으로 7월 29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경기는 MLS 올스타와 멕시코 리가 MX 올스타의 맞대결로 치러지며 전날에는 샬럿 트루이스트 필드에서 슈팅·패스·크로스 등 기술을 겨루는 MLS 올스타 스킬 챌린지가 전야제로 열린다.
이번 올스타전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직후에 열린다.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지 열흘 남짓 지난 뒤라 월드컵 무대를 밟은 스타들이 그대로 올스타 무대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MLS 사무국도 "월드컵의 열기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펼쳐질 또 하나의 북미 축구 빅매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손흥민(LAFC)과 메시(인터 마이애미), 그리고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가 같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느냐다. MLS는 올스타전 홍보 포스터 한가운데 손흥민을 배치하고, 왼쪽에 메시, 위쪽에 뮐러, 오른쪽에 샬럿FC의 팀 림을 세우며 '레전드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미국 스포츠 매체 '애슬론 스포츠'는 "MLS가 메시와 손흥민이 같은 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장면을 사실상 암시했다"고 전했다.

올스타 로스터 구성 방식도 두 사람에게 유리하다. MLS 올스타는 총 26명으로 꾸려지는데 팬 투표 11명, 올스타전 감독 지명 13명, MLS 커미셔너 돈 가버의 '커미셔너 픽' 2명으로 채워진다. MLS 진출 첫 시즌부터 리그 최고 인기와 스타성을 증명한 손흥민과 '리그 얼굴'로 자리 잡은 메시가 이 세 통로 어디에서도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실제로 미국 현지에서는 "부상만 없다면 손흥민과 메시의 올스타 선발 가능성은 100%에 가깝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변수는 메시의 출전 여부다. 메시는 2024년과 2025년에도 올스타에 선정됐지만 부상과 일정 등을 이유로 모두 불참했고, 2025년에는 의무 출전 조항을 어겨 MLS로부터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여기에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결승까지 오르거나 우승을 차지할 경우, 소속팀과 대표팀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추가 휴식을 요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럼에도 현지에서는 "이번만큼은 메시가 올스타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MLS 사무국이 공식 포스터에 손흥민과 메시를 함께 내세우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투톱 스토리'를 전면에 꺼내 든 만큼, 팬서비스에 진심인 손흥민은 물론 메시 역시 북중미 월드컵 직후 홈 팬들 앞에 나설 명분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MLS 부사장 카밀로 두라나는 "역사적인 월드컵을 자국에서 치른 뒤 이어지는 올스타전에서 북미 팬들에게 최고의 쇼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했다. 리가 MX의 프란시스코 이투르비데 디렉터도 "MLS와의 파트너십 가치를 보여줄 무대이자, 리가 MX 선수들의 경쟁력을 증명할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