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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화랑 타데우스 로팍,아시아 작가 4인 신작전으로 새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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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윤리' 타이틀로 아시아 유망작가 4인전
한국의 김주리와 임노식, 일본 작가 케이 이마즈
필리핀 마리아 타니구치 등의 20점 5월 2일까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화랑인 타데우스 로팍 서울이 아시아의 유망작가 4인의 신작을 모아 기획전을 시작했다. 전시 타이틀도 색달라 '거리의 윤리'전이다. 

한남동 타데우스 로팍 서울의 2층 갤러리를 들어서면 물기를 머금은 거대한 흰 바위 두 덩이가 눈에 들어온다. 김주리 작가의 설치작품 '모습(某濕)'이다. 의역하자면 '습기를 머금은 그 무엇' 쯤 되는 제목이다.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육중한 흙더미 형상의 이 작품은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습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전시장 실내가 건조하면 머금었던 수분이 말라가고, 반대로 습도가 높으면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하며 스스로의 상태를 조절한다.

[서울=뉴스핌]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타데우스 로팍의 2026년 첫 기획전 '거리의 윤리'에 출품된 김주리의 설치작품 '모습'. 2026.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3.22 art29@newspim.com

김주리 작가는 대학시절 실습실에서 점토가 물 속에서 해체되는 과정을 목격하며 강한 인상을 받았다. 견고해 보이던 흙덩이가 물을 만나 허물어지는 모습에서 자연의 순환을 확인했다. 당시의 기억은 작가를 움직여 오늘날 '모습' 같은 거대한 설치미술을 시도하게 했다. 자연의 사이클, 생명의 순환을 품은 작품이다. 

타데우스 로팍 서울의 2026년 첫 전시 '거리의 윤리(Distancing)'는 물질과 신체, 관객 사이의 거리와 관계를 살펴보는 자리다. 한국 아티스트 김주리와 임노식, 일본 작가 케이 이마즈, 필리핀 작가 마리아 타니구치 등 아시아 작가 4인의 신작 20여 점을 출품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김주리 'desert 06_QsGpAVs'(2026) [사진=타데우스 로팍] 2026.03.22 art29@newspim.com

전시를 관통하는 키워드인 '거리'는 여러 갈래로 해석되고 적용된다. 이를테면 작품과 관객 사이의 '물리적, 지정학적 거리'에서부터 이미지와 해석 사이의 거리, 물질과 사람 사이의 거리, 사람과 사람의 거리 같은 것이다. 또 과거와 현재 사이의 거리, 현실과 이상 사이의 거리 등을 두루 품는다. 그런데 거기에 '윤리'라는 단어를 추가한 것은 다소 알쏭달쏭하다. 서로 다른 작업을 하는 개성있는 작가 4명의 작품을 하나의 주제로, 하나의 맥락 안에 묶기에는 다소 한계가 보이긴 한다. 

김주리 작가는 묵직한 설치미술 '모습' 외 'desert'라는 제목의 페인팅 연작도 내걸었다. 이 연작은 물질의 본성에 집중한 작품이다. 돌, 벽돌, 재, 폐유리 등을 분쇄해 물감처럼 활용했다. 이들 입자들이 물과 만나 화폭을 지나치며 제각각의 물성대로 침전된 흔적이 마치 화석처럼 남은 추상작업이다.

[서울=뉴스핌]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타데우스 로팍의 2026년 첫 기획전 '거리의 윤리'에 참여한 임노식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 섰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3.22 art29@newspim.com

임노식 작가는 자신의 고향인 경기도 여주의 풍경을 흐릿하게 담은 작품을 출품했다. 작가는 자신의 주변에서 포착한 일상의 사건이나 풍경을 캔버스에 옮긴 뒤, 그 위에 오일 파스텔을 여러 겹 덧칠한다. 이를 통해 형상들은 알 듯 모를 듯 감춰지고, 경계도 흐릿해진다. 대상을 선명하게 그려 '재현'하는 대신, 임노식은 겹치고 지우는 기법을 통해 우리가 대상을 명확히 안다고 믿는 그 확신에 의문부호를 제기하게 만든다. 눈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다.

[서울=뉴스핌] 오스트리아 화랑 타데우스 로팍 서울이 기획한 '거리의 윤리'전에 참여한 일본 작가 케이 이마즈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2.28 art29@newspim.com

일본 출신의 여성작가 케이 이마즈는 인도네시아에서 8년째 거주하며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케이 이마즈는 일본이 제2차세계대전 당시 인도네시아를 침략했던 시대의 장면과 오늘날 인도네시아 여성이 생을 영위하게 노동하는 모습을 병치시킨 작품을 출품했다. 가해와 피해가 있던 과거 역사, 그리고 평범한 현재라는 두 가지 시점과 서사가 한 화면에 중첩되며 과거와 현재 사이의 거리를 질문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필리핀 작가 마리아 타니구치의 '무제'(2025). [사진=타데우스 로팍] 2026.03.22 art29@newspim.com

필리핀 작가 마리아 타니구치의 '벽돌 회화'는 캔버스 위에 수천 개의 벽돌 형상을 하나하나 세밀한 붓질로 채워 넣은 결과물이다. 멀리서 보면 그저 거대한 검은 평면 같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벽돌 하나하나가 지닌 미세한 색감 차이와 질감이 드러난다. 관객은 작품 앞에서 뒷걸음질 치거나 바짝 다가서며, 보는 행위가 거리감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체험하게 된다

비록 거리라는 주제가 모든 작품을 매끄럽게 엮어내지는 못할지라도, 대형 흙 조각이 내뿜는 습기나 역사의 층위가 쌓인 회화 등 각 작품이 지닌 개별적인 에너지는 충분히 강렬하다. 전시는 5월 2일까지.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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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건국 250주년 금화 본인 초상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24캐럿 기념 금화 발행을 승인하며 '자기 우상화' 논란에 불을 지폈다.  현지시간 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들로 구성된 연방미술위원회(CFA)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기념 금화 발행안을 이날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금화 디자인. 미국 조폐국 제공. [사진=로이터 뉴스핌] 1910년 설립된 CFA는 워싱턴 D.C. 내 연방 공공건물과 기념물 등의 디자인을 심의하는 독립 기관이다. 이번에 승인된 금화는 워싱턴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전시된 사진을 바탕으로, 책상에 기대어 정면을 응시하는 엄숙한 표정의 트럼프 대통령을 묘사할 예정이다. 위원회 심의 과정에서는 금화의 상징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올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백악관 보좌관 체임벌린 해리스는 "클수록 좋다"며 직경 3인치(약 7.6cm)에 달하는 대형 금화 제작을 제안했다. 브랜든 비치 미 연방재무관 역시 성명을 통해 "미국 정신과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현직 대통령인 도널드 J. 트럼프보다 더 상징적인 프로필은 없다"며 발행 당위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금화 발행이 법적 허점을 노린 '편법'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미국법상 생존해 있거나 사후 3년이 지나지 않은 대통령의 초상은 유통되는 달러 동전에 새길 수 없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금화를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 '수집용(non-circulating)'으로 분류함으로써 이 규제를 피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은 "동전에 자신의 얼굴을 새기는 이들은 군주나 독재자이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가 아니다"라며 "건국 250주년의 의미를 왜곡하려는 시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초당파적 기구인 시민주화자문위원회(CCAC)의 도널드 스카린치 위원 역시 "1926년 쿨리지 대통령의 사례가 있지만, 당시엔 건국 영웅인 조지 워싱턴의 얼굴 뒤에 겹쳐진 형태였다"며 "현직 대통령 단독 초상을 대형 금화에 새기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 이후 자신의 이름을 국가 자산에 각인시키는 행보를 광범위하게 지속해 왔다. 워싱턴의 주요 정부 건물은 물론 차세대 해군 함정의 함급명, 부유층 대상 비자 프로그램, 정부 운영 처방약 웹사이트, 심지어 어린이용 연방 저축 계좌에까지 '트럼프'라는 이름을 붙여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기념 금화 외에도 자신의 초상이 새겨진 새로운 1달러 동전의 연내 유통을 제안해 놓은 상태여서, 이를 둘러싼 법적·정치적 공방이 예상된다.  wonjc6@newspim.com   2026-03-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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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소란' 권우현 영장심사 시작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재판 등에서 법정 소란을 일으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이 20일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이지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법정 소동 혐의를 받는 권우현 변호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권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을 일으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권우현 변호사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6.03.20 ryuchan0925@newspim.com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김 전 장관의 변호인단 중 한 명인 권 변호사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권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진행된 한 전 총리의 속행 공판에서 김 전 장관의 증인신문 도중 소란을 피워 감치 15일을 선고받았다. 이후 권 변호사는 같은 달 열린 감치 재판에서 "해보자는 것이냐",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봅시다"라고 발언했고, 재판부는 이를 문제 삼아 감치 5일을 추가로 내렸다. 그러나 이후 서울구치소가 인적사항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사유로 수용을 거부하면서 집행 명령이 정지됐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같은 달 법정모욕·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월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인 이하상·권우현·유승수 변호사의 법정 내 품위 손상 행위와 이 변호사의 유튜브 내 모욕적 발언 등을 이유로 대한변호사협회에 징계 개시를 신청했다. 변협은 이 변호사의 유튜브 발언 부분에 대해서만 징계 개시를 청구하고, 법정 내 언행 등에 대해서는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보호한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했다. 검찰은 변협 결정에 대해 지난 12일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pmk1459@newspim.com   2026-03-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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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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