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헐리우드 톱스타 제니퍼 로렌스와 로버트 패틴슨이 사랑이 죽어버린 자리, 파괴의 불길만 남은 광기의 로맨스를 선보인다.
오는 3월 4일 개봉하는 영화 '다이 마이 러브'는 제니퍼 로렌스와 로버트 패틴슨의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일찌감치 칸 영화제, 아카데미 시상식 등에 노미네이트되며 전 세계적인 영화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 영화는 사랑과 관계의 파탄에 이른 부부 그레이스(제니퍼 로렌스)와 잭슨(로버트 패틴슨)의 광기 어린 폭주를 그린다. 유럽을 충격에 빠뜨린 문제작 '케빈에 대하여' 린 램지 감독의 화제작이다. '플라워 킬링 문', '아이리시맨',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등의 걸작을 탄생시킨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제작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랑에 빠진 두 남녀는 낡은 집에서 함께 살기로 한다. 짧고 강렬한 사랑의 감정에 불타올랐던 그레이스, 잭슨은 아이가 생긴 뒤 점차 소원해진다. 그레이스는 육아와 고립, 애정결핍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광기에 휩싸인다. 잭슨은 언제 어떻게 망가진지 알 수 없는 관계를 돌아보며 혼돈과 두려움에 빠진다.

제니퍼 로렌스는 자기파괴적인 여자 그레이스를 담담하면서도 섬뜩하게 그려낸다. 사랑에 빠졌을 뿐, 전혀 바란 적이 없던 상황들 속에서 그의 내면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걸어간다. 여러 겹으로 쌓아올린 감정선과 과감한 표현이 대비되며 인물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잭슨 역의 로버트 패틴슨은 관계를 망칠 만큼만 무감하고 무관심한 인물을 연기한다. 사랑한 자리에 남겨진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상태로 망가진 아내와 아이 뿐이다. 문제를 인식하고 되돌리려 했을 때, 두려움과 혼란에 빠진 그의 눈동자가 관객들의 마음과 함께 일렁인다.
'다이 마이 러브'는 다소 직설적인 제목처럼, 꽤나 파격적인 연출과 표현으로 관객들에게 예측불가한 영화적 경험을 가져다준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인과관계가 불분명한 사건들이 가져다주는 혼란은 극중 인물의 상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듯하다. 사랑을 잃고 흔들리는 여자가 무슨 일까지 벌일 지, 모두가 자연스럽게 잭슨의 입장이 돼 함께 떨게 된다.

극 후반으로 갈수록 그레이스의 상태와 둘의 관계는 극한으로 치닫는다. 마침내 맞이하는 결말에서 관객들은 교훈이 아니라 깨달음을 얻을지도 모른다. 누구도 의도하지 않은 사랑의 끝이 자기파괴로 귀결될 때, 무엇을 선택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결국 그레이스는 마치 불길인 것처럼 뜨거웠던 사랑에게로, 다시 걸어가는 듯 하다. 청소년관람불가, 오는 3월 4일 개봉.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