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 남자 스노보드의 차세대 간판으로 기대를 모은 이채운(경희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값진 6위를 기록했다.
이채운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종 87.50점을 받아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6위에 자리했다.

2006년생인 이채운은 이미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유망주다. 2023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만 16세 10개월의 나이로 정상에 오르며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22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한국 선수단 최연소로 출전했으나, 예선 25명 중 18위에 머물러 결선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달랐다. 이틀 전 예선에서 82점을 획득해 9위로 통과하며 한국 남자 하프파이프 선수 최초로 올림픽 결선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결선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1차 시기에서 네 번째로 출발한 이채운은 첫 두 점프를 안정적으로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세 번째 점프에서 고난도 기술인 프런트사이드 트리플콕 1620을 시도하다 착지에 실패하며 넘어졌다.
2차 시기에서는 세 번째 점프를 더블콕 1440으로 낮춰 재도전에 나섰지만, 역시 실수가 나오면서 완주하지 못했다. 두 차례 모두 24.75점에 그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이채운은 모든 것을 걸었다. 자신의 주특기인 트리플콕 1620(4바퀴 반)을 깔끔하게 성공했고, 더블콕 1440(4바퀴)을 두 차례 연이어 완성하며 한층 안정된 연기를 선보였다. 그 결과 87.50점을 받아 순위를 끌어올렸다. 다만 이미 2차 시기까지 9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4명이나 있었던 탓에 메달권 진입은 쉽지 않았다.
금메달은 95.00점을 받은 토츠카 유토(일본)에게 돌아갔다. 은메달은 93.50점을 기록한 스코티 제임스(호주), 동메달은 92.00점을 받은 야마다 류세이(일본)가 차지했다. 일본은 히라노 아유무에 이어 이 종목 금메달을 2회 연속 수확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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