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절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프랑스 바이애슬론 대표 쥘리아 시몽이 결국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시몽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15㎞ 개인전에서 41분15초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그는 이번 개인전 우승으로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개인전에서는 처음으로 올림픽 정상에 섰다.
하지만 그의 우승을 바라보는 시선은 마냥 따뜻하지만은 않다. 시몽은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동료 쥐스틴 브레자부셰와 대표팀 스태프의 신용카드 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해 약 2000유로(약 340만원) 상당의 전자제품을 온라인으로 결제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수사 과정에서 해당 물품의 배송지가 시몽의 자택으로 확인됐고, 카드가 사용된 온라인 계정에 그의 신분증 사진이 저장돼 있었던 사실도 드러났다. 초반에는 자신 역시 피해자라고 주장했지만, 재판이 진행되면서 결국 혐의를 인정했다. 프랑스 법원은 지난해 10월 시몽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1만5000유로(약 257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프랑스 스키연맹도 징계를 내렸다. 6개월 자격 정지 처분이 내려졌지만, 이 중 5개월을 유예하면서 사실상 올림픽 출전은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줬다.

결국 올림픽에 출전한 그는 이날 개인전에서 마지막 사격 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선두를 달리던 프란치스카 프로이스(독일)가 사격에서 두 발을 놓치며 2분의 페널티를 받은 사이, 시몽은 침착하게 표적을 조준했다. 그는 전체 20발 중 단 한 발만 놓치는 안정적인 사격을 선보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10차례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아 온 시몽은 '출전만 하면 금메달 후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결국 그는 올림픽 무대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서며 자신의 기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피해자로 지목됐던 브레자부셰는 같은 개인전에 출전했지만 80위에 머물렀다.
시몽은 경기 후 "지난 몇 달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면서도 "하지만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목표를 향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고, 오늘은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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