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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해부] ③ AI 수요 폭발 다크호스 VS 버블 붕괴 시한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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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달러 조달은 시작일 뿐
주식과 부채의 혼합 구조, 의도는
CDS 프리미엄 2009년 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오라클(ORCL)의 인공지능(AI) 인프라 베팅은 초대형 투자라는 사실 이외에 자금 조달 방식의 독특한 구조로 인해 월가의 시선을 끈다.

오라클은 2026년 한 해에만 450억~500억달러의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고, 자금의 대부분이 AI 학습과 추론용 데이터센터와 GPU(그래픽처리장치), 네트워크 등 클라우드 인프라 증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AI 도구를 이용해 관련 자료와 외신 보도를 분석한 결과 업체는 기존 빅테크와는 다른 방식의 자금 조달과 계약 구조를 설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라클이 제시한 450억~500억달러 조달 계획의 큰 틀은 부채와 주식의 혼합 구조다. 업체는 2026년 한 해 동안 총 450억~500억달러 수준의 현금성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고,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주식과 주식연계증권을 통해,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투자등급 무담보 채권을 포함한 부채 발행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오라클은 연초에 대규모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을 우선 추진한 뒤 시장 상황을 보며 보통주와 전환사채·교환사채 등 희석형 상품을 섞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부 자금은 기존 은행 대출과 리볼빙 크레딧 라인의 확장을 통해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구조는 현금 조달 속도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부채 의존도를 다소 억제하고, 신용등급 추락을 막기 위한 절충으로 해석된다.

AI 수요 폭발 아니면 버블 붕괴 여부에 따라 갈라질 오라클 운명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오라클이 이처럼 공격적인 외부 조달에 나서는 배경에는 AI 고객사와 체결한 대형 장기 계약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여러 리서치에 따르면 오라클은 오픈AI와 약 5년에 걸쳐 300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리소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고, 이 밖에 메타 플랫폼스(META)와 엔비디아(NVDA), 틱톡(TikTok,) xAI, AMD(AMD) 등과도 장기 클라우드·AI 인프라 계약을 확보한 상태다.

인튜이션랩스의 분석에 따르면, 오라클은 텍사스 샤켈퍼드 카운티에 대형 데이터센터 단지를 조성하면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GB200 GPU 약 40만개를 도입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당 GPU만 따로 계산해도 약 400억달러에 가까운 칩 구매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처럼 GPU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력 인프라를 모두 포함하면 단일 리전·캠퍼스당 수십억~수백억달러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450억~500억달러 규모의 외부 조달 계획은 오라클 입장에서는 오히려 '첫 단계'인 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문제는 이런 자금 조달이 오라클의 재무 레버리지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주요 신용평가사는 2025년부터 오라클의 AI 인프라 확대 전략을 주시하며, 등급을 투자등급(BBB/Baa2)을 유지하면서 전망을 모두 '부정적(negative)'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2025년 기준 오라클의 조정 부채/EBITDA 비율이 이미 4배를 웃돌고 있으며, 과거 12개월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이 약 마이너스(–) 51억달러 수준으로 역전된 점을 지적했다. S&P 역시 2026 회계연도 설비투자 가이던스가 기존 250억달러에서 350억달러로 상향됐고, 실제 지출은 380억달러에 달할 수 있으며 2028년에는 연간 600억달러를 넘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과감한 투자와 함께 잉여현금흐름(FCF) 적자가 확대될 경우 S&P 조정 레버리지는 2027~2028년 4배를 넘어설 수 있어 추가적인 부채 확대가 이어질 경우 투자등급 하단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오라클의 AI 인프라 계약 구조는 경쟁 빅테크와 비교해 독특한 위험 분산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AI 도구를 활용해 여러 보도와 분석을 종합하면 오라클은 일부 대형 AI 고객과의 계약에서 고객이 GPU와 ASIC 등 칩과 일부 하드웨어 투자를 직접 부담하고, 업체는 데이터센터 부지와 건축, 전력 및 냉각 인프라, 광네트워크와 운영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방식의 구조를 취했다.

이에 따라 칩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에 따른 재고와 가격 리스크 일부를 고객이 떠안게 되며, 오라클은 데이터센터와 전력,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에서 일정 비율의 사용료와 임대료를 받는 형태가 된다. 텍사스 데이터센터 사례에서 보듯 오라클은 오픈AI와 크루소, 엔비디아 등과 함께 데이터센터와 칩 공급망을 공동 설계하는 방식을 선택, 단일 사업자가 모든 자본 지출을 책임지는 구조를 피했다.

오라클이 투자자들에게 강조하는 논리 가운데 하나는 만약 특정 대형 고객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축소되더라도 새로 지은 인프라를 다른 수요처에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컨퍼런스콜과 발표 자료에서 자신들이 확보한 AI 및 클라우드 수요가 소수 고객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메타와 틱톡(TikTok), 엔비디아, AMD 등 다수 고객으로 구성돼 있으며, GPU·네트워크·스토리지 인프라는 다른 워크로드로도 쉽게 재배치 가능한 범용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2009년 이후 최고치로 뛴 오라클 5년물 CDS 프리미엄 [자료=ICE, 블룸버그]

실제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는 전용 리전, 고객 데이터센터 내 'OCI 전용 리전' 같은 옵션을 제공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동일한 인프라를 쓸 수 있게 하는데 이러한 구조는 특정 하이퍼스케일러 전용 설계보다 수요 재배치 유연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회사 측 논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려면 몇 가지 현실적 제약을 감안해야 한다. 첫째, 현재의 AI 인프라 투자는 GPU 세대와 네트워크·스토리지 아키텍처에 강하게 종속돼 있다. 특정 고객에 맞춰 최적화된 인터커넥트나 특수 네트워크 토폴로지는 다른 고객 워크로드로 옮길 때 효율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둘째, 오라클의 AI 매출은 상당 부분 소수 초대형 고객에 집중되어 있으며, 모건스탠리와 일부 싱크탱크는 대형 계약이 예상보다 낮은 속도로 실사용 매출로 전환될 경우 레버리지와 잉여현금흐름(FCF)에 상당한 압력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셋째, GPU 수급이 앞으로 몇 년간 개선된다면 AI 인프라의 공급 과잉과 단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 기존에 높은 비용으로 지은 인프라의 수익성은 추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즉, 인프라를 다른 수요로 돌릴 수 있다는 주장은 기술적으로는 타당성이 있지만 실제 수요의 폭과 가격, 경쟁 상황에 따라 그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는 보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오라클의 조달 구조와 리스크 관리 방식을 동종 하이퍼스케일러와 비교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편에 속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구글, 아마존(AMZN)은 이미 막대한 현금 보유와 견조한 잉여현금흐름(FCF)을 바탕으로 설비투자를 대부분 내부 현금과 비교적 적은 레버리지로 감당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분석에 따르면 오라클의 순부채/EBITDA 비율은 약 4배 수준으로, 빅테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치가 1배 미만이고, 알파벳(GOOGL)은 사실상 순현금 상태다. 아마존도 1~2배 사이에서 관리되고 있다.

신용시장에서는 이미 이를 리스크 프리미엄에 반영했다. 업계에 따르면 오라클 5년짜리 CDS(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은 2025년 말 기준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인 연 1.28%포인트까지 뛰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오라클의 부채 누적과 잉여현금흐름(FCF) 악화를 빅테크 가운데 가장 민감한 리스크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오라클의 지지자들은 바로 이 지점이 기회라고 주장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식킹알파와 일부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이 부채와 자본 확충을 통해 AI 인프라 투자를 선제적으로 앞당김으로써 향후 AI 수요가 실제로 폭발할 경우 경쟁사 대비 훨씬 높은 수익 레버리지를 누릴 수 있다고 본다.

이들은 오라클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아직 사용되지 않은 '옵션 가치'를 지닌 자산이며, 수천억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이 점진적으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전환될 경우 레버리지가 빠르게 완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관건은 오라클이 약속된 거액의 AI 클라우드 수요를 실제 사용량과 매출, 현금흐름으로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다. 이 질문에 대한 시장의 답이 향후 몇 년간 오라클의 신용등급과 주가, 그리고 AI 인프라 투자 경쟁에서의 입지를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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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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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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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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