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최초로 실시한 '에스컬레이터 대규모 품질안전진단'의 데이터 분석을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선제적 예방 정비·안전 관리 체계에 따른 노후 에스컬레이터 관리방안을 실시한다.
'에스컬레이터 대규모 품질안전진단'은 지난 2022년 지하철 승강기 품질 향상과 안전확보를 위해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2025년 2월부터 12월까지 약 300일 동안 모란역을 포함한 134개 역사, 400대 에스컬레이터를 대상으로 진행됐다고 공사는 덧붙였다.

에스컬레이터 품질안전진단은 에스컬레이터의 상태를 정밀 분석해 잔존수명을 평가하고 부위별 교체 대상 품목을 선정해, 사전 예방보수를 포함한 종합적 유지관리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행했다.
진단 항목은 디딤판체인, 브레이크 등 주요 13개 항목에 대한 상태확인·성능시험으로 이뤄졌다. 디딤판·디딤판 롤러에 대한 사용 연수 별 내하중·비틀림 시험을 병행해 단순 사용 연수가 아닌 부품의 마모도, 파괴 변형 여부 등 수치에 근거한 부품 교체 시점을 결정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를 확보했다.
진단 과정에서 발견된 2643건 중 2036건은 현장에서 즉시 조치됐다. 나머지 항목들에 대해서는 이번 진단 데이터를 근거로 우선순위를 설정, 장기 교체 계획에 반영함으로써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이에 필요한 추가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다만 대규모 노후 설비 교체를 공사 자체 예산만으로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 이번 진단에서 제외된 노후 에스컬레이터에 대해서도 진단과 동일한 고강도 기준을 적용해 자체 점검을 강화해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안전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기병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이번 진단은 단순 점검을 넘어 에스컬레이터 노후설비의 교체 필요성을 과학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산 확보·예방 중심의 유지관리 체계를 구축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