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in호주] 이웅희 기자=두산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박찬호(31)를 영입했다. 유격수 박찬호 합류로 내야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오명진(25) 역시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이를 악물고 생존경쟁 중이다.

올겨울 박찬호는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당연히 박찬호를 주전 유격수로 못박았다. 두산 내야에 젊은 유망주가 많고,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지난 시즌 주전 내야수로 급부상했던 오명진도 안재석, 박준순, 이유찬 등과 주전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다.
지난해 오명진은 시범경기에서 잭팟 조짐을 보였다. 맹타를 터트리며 개막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개막 직후 부진으로 2군에 다녀오긴 했지만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차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기 부상과 부진으로 주춤했다. 타율 0.263, 87안타, 41타점, 38득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부침을 겪었던 오명진은 이번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장점인 공격력을 극대화하고,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수비 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오명진은 "공격과 수비를 모두 잘해야 주전을 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주전으로 한 시즌 치르려면 몸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기회를 많이 주셨는데 내 몸이 못 따라갔던 것 같다. 피지컬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부상 걱정도 안 한다"고 밝혔다.
2020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오명진은 2024년까지 1군에서 3시즌 9경기를 뛴 게 전부였다. 하지만 지난해 107경기나 뛰었다. 두산 내야의 주축으로 활약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오명징는 "후반기 주춤한 게 너무 아쉽다. 내가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야겠다는 욕심을 냈던 것 같다. 조급해지며 정신적으로 흔들렸다"고 돌아봤다.

박찬호 합류로 두산 내야는 1루, 2루, 3루수 주전 결정만 남았다. 메인 후보 중 한 명인 오명진은 "2루 수비를 주로 하고 있다. 1, 3루도 주전이 정해진 게 아니라 같이 하고 있다. 2루에 비중 두고 하고 있다. 2,3루 모두 편하다"면서 "프로는 경쟁이다. 내 장점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명진의 장점은 방망이다. 오명진은 "공격에 자신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처럼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중장거리타자라고 생각한다. 파워도 자신있다. 다방면으로 잘하고 싶다. 전반기 괜찮았는데 후반기 떨어졌다. 타율 0.280은 치고 싶다"며 다부지게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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