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이웅희 기자=크리스 플렉센(32)이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2020년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간 플렉센이 6년 만에 다시 한국 마운드에 오른다.

플렉센은 2020년 두산에서 8승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특히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11탈삼진 역투로 두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후 MLB 시애틀가 계약해 콜로라도,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카고 컵스를 거쳐 올해 두산으로 돌아왔다. 메이저리그 5시즌 동안 147경기에 등판해 32승39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2020년 투수 코치였던 김원형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고, 플렉센과 재회했다. 김 감독은 "플랙센의 체격이 좋았는데 더 좋아진 것 같다.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투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플렉센 역시 "김원형 감독님도 다시 두산에 오셨다고 해서 기뻤다"고 말했다.

플랙센은 지난 5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야구장에서 불펜피칭을 했다. 지난 1일 첫 불펜피칭 후 두 번째다. 플랙센은 미국에서 이미 6차례 불펜피칭을 진행하며 몸을 만들어 호주로 왔다. 김 감독은 플랙센의 피칭을 신중하게 지켜보며 "2020년보다 제구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는 플랙센은 "컨디션이 괜찮다. 손 감각을 찾는다는 느낌으로 던지고 있다. 패스트볼에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을 던져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불펜피칭에서 여러 구종을 던져보며 구속, 회전수 등을 면밀히 체크했다. 코치진의 피드백을 바로 반영해 수정하는 작업도 거쳤다.

5년 전 코로나 여파로 한국 야구의 뜨거운 응원문화를 제대로 겪어보지 못한 플랙센은 시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는 "(2020년에는)코로나 때문에 관중 입장이 제한적이었다. KBO리그의 뜨거운 응원 문화는 영상을 통해 여러 번 봤다. 시즌이 되면 그걸 느끼고 싶다"고 웃었다.
두산은 올해 재도약을 다짐했다. 슬로건도 우승을 향해 움직이자는 의미의 'Time to MOVE ON'이다. 플랙센은 "선수들에게 슬로건처럼 우승을 위해 움직이자고 했다. 목표는 하나다. 우리 팀이 하나로 뭉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iaspir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