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누가 슈퍼앱이 될까' AI 시대 살아남을 소프트웨어 기업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는 단순 기능이 아니라 수익 지렛대
플랫폼 수준에서 AI 깊이 내재화
S/W 전체 잠식 아니라 승자·패자 갈라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AI가 소프트웨어 업계를 삼킬 것이라는 우려에 관련 종목들이 급락한 가운데 AI 도구로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컨설팅 업체, 싱크탱크의 보고서를 교차 분석해 보면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가격 체계와 마진, 업계 판도까지 재설계되는 흐름이 확인된다.

맥킨지는 2025년 보고서에서 "AI+SaaS" 포트폴리오를 가진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가격 모델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월 구독 기반 과금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여기에 AI 기능을 사용량 또는 성과에 연동해 별도로 과금하는 하이브리드 구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다.

독립형 AI 기능을 별도로 판매하는 시도도 늘고 있다.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Firefly)와 아크로뱃 AI 어시스턴트 등 독립형 및 애드온 AI 제품에서 2025 회계연도 1분기 기준 연간 환산 1억2500만달러의 반복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향후 9개월 안에 이 수치를 두 배로 키울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AI 기능을 독자적인 수익원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맥킨지는 이런 유형의 선도 기업들이 AI 기능을 도입하지 않은 동종 SaaS 대비 고객 트랙션과 ARPU(가입자 당 평균 매출)에서 2~3배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하며, "AI를 먼저 상품화한 소수 업체가 고객 지갑과 데이터를 선점하는 구조"라고 요약한다.

◆ 개발·운영 자동화, 마진 구조를 다시 쓰다 = AI는 가격 모델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업의 비용 구조에도 직접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MIT, 프린스턴대학,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 연구진은 4800여 명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통제 실험에서 깃허브 코파일럿을 사용한 그룹이 사용하지 않은 그룹보다 주당 처리한 풀 리퀘스트 수가 평균 26% 늘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액센츄어, 한 글로벌 전자업체에서 2022~2023년에 수행되었으며, 특히 경력이 짧은 개발자일수록 생산성 증가 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AI 시대 S/W 업계 승자와 패자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별도의 현장 실험에서는 코파일럿 도입으로 개발자당 완료 작업량이 13~22% 늘어났다는 결과도 나왔다. MIT와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진은 두 차례 실험을 통해, AI 코드 어시스턴트를 도입한 팀의 코드 생산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했음을 확인했고, 이로 인해 "같은 산출을 더 적은 인원으로 내거나, 같은 인원으로 더 큰 로드맵을 소화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속도 향상이 곧바로 질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DORA 2025 보고서를 인용한 분석에 따르면, AI 도구를 사용하는 팀은 배포 빈도가 늘고 리드타임이 단축되는 반면 변경 실패율과 평균 복구 시간 등 안정성 지표는 악화되는 경향이 관찰됐다.

AI 도입 초기에 품질 게이트와 코드 리뷰 프로세스가 따라가지 못하면 국지적 생산성 향상이 시스템 전체의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 누가 잠식당하고, 누가 'AI 슈퍼앱'이 되는가 = 경쟁 구도에서는 양극화 조짐이 뚜렷하다. 맥킨지와 딜로이트는 공통적으로 AI 기능을 플랫폼 수준에서 깊이 내재화한 대형 SaaS 플레이어들이 'AI 슈퍼앱'으로 진화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세일즈포스(CRM) 같은 기업은 이미 오피스·CRM·협업 등 핵심 업무 흐름을 지배하고 있어 AI 기능을 고객이 매일 쓰는 워크플로우에 자연스럽게 녹여 넣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런 기업들은 AI 기반 요약·분석·추천·자동화 기능을 번들링해 상위 요금제에 탑재하는 동시에 개발자·마케팅·세일즈용 AI 도구를 통합 제공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이에 비해 특정 기능만을 제공하는 틈새 툴이나 리셀러, SI 업체는 AI 통합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 중복 기능을 제공하는 저가형 툴은 상위 플랫폼이 AI를 앞세워 비슷한 기능을 기본 제공할 경우 가격 경쟁력과 차별성을 잃을 위험에 노출된다.

한편, AI 전용 기능을 내세운 신흥 벤더들도 위협 요인이다. 딜로이트는 "AI 에이전트·코파일럿·도메인 특화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신규 업체가 빠르게 고객을 확보하면서 기존 미드티어 소프트웨어 벤더들이 플랫폼과 신흥 AI 벤더 사이에 끼이는 샌드위치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 어떤 소프트웨어 기업이 'AI 시대의 승자'가 될까 = AI 도구를 이용해 글로벌 리서치와 IB, 컨설팅 보고서를 종합 분석해 보면, AI 시대의 승자 패턴은 몇 가지 공통 분모를 갖는다.

첫째, 이미 풍부한 도메인 데이터와 워크플로우, 산업 지식을 쥐고 있어 AI를 붙이기 쉬운 기업이다. 기존에 쌓아온 고객 데이터와 업무 흐름에 AI 모델을 입히는 쪽이 '제로'에서 AI 툴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점에서다.

둘째, 가격 체계를 사용량·성과 기반으로 전환하기 시작한 기업이다. 맥킨지와 딜로이트는 "구독만으로는 AI의 가변적인 가치를 담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구독+소비' 기반 하이브리드 모델을 얼마나 빨리 정착시키느냐가 수익 성장의 핵심 변수"라고 강조한다.

셋째, 내부 개발·운영에서 AI를 적극 활용해 구조적 비용 절감을 실현하는 기업이다. 깃허브 코파일럿과 유사한 도구를 대규모로 도입해 개발 효율을 끌어올리고, AI 기반 모니터링·테스트·운영 자동화로 인건비·운영비를 줄이는 전략은 중장기 마진 개선의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이런 기업일수록 AI가 비용이 아니라 레버리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독립적인 기능만 제공하면서도 AI 통합 전략이 불분명하거나, 고객에게 AI 도입에 따른 투자수익률(ROI)을 수치로 제시하지 못하는 소프트웨어 업체는 시장에서 점점 더 불리해질 수 있다.

S&P 글로벌과 맥킨지는 이들 기업이 매출 성장률과 밸류에이션 멀티플에서 선도 그룹 대비 디스카운트될 리스크를 반복해서 경고한다. AI 도입이 단지 마케팅 슬라이드에서 키워드를 추가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더 공격적으로 AI를 비즈니스 모델과 비용 구조에 녹여낸 경쟁사에 고객과 투자를 동시에 빼앗길 수 있다는 의미다.

결국 생성형 AI는 소프트웨어 산업 전체를 잠식하기보다 누가 AI를 비즈니스 모델과 조직에 깊이 통합해 '레버리지'로 쓰는가에 따라 승자와 패자를 가를 전망이다.

가격 모델을 가치와 소비 기반으로 재설계하고, 개발과 운영 자동화를 통해 마진 구조를 바꾸며, 플랫폼 차원에서 AI 기능을 내재화하는 기업이 AI 시대의 '슈퍼앱'과 새로운 표준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데 글로벌 데이터와 보고서가 공통으로 보여주는 그림이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뮤즈' 기업용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개인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Muse)'로 흥행에 성공한 메타(META)가 기업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슬랙과 줌, 아사나 등 기업들이 이미 사용하는 업무용 소프트웨어에 뮤즈를 연결해 업무 처리부터 신규 고객 확보까지 맡긴다는 구상이다. 메타는 29일(현지시간) '중소기업용 뮤즈(Muse for Small Business)'를 공개했다. 중소기업용 뮤즈는 아사나, 줌, 인튜이트, 박스, 캔바, 세일즈포스의 슬랙 등과 연동된다. 메타 광고 계정과 업무용 인스타그램·페이스북 프로필에도 연결할 수 있다. 메타는 "뮤즈에 사업 운영이나 신규 고객 확보 같은 목표를 주면 이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별도의 AI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기존에 사용하는 업무 도구에 뮤즈를 연결해 각종 작업을 맡길 수 있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가격 정책은 공개하지 않았다. 개인용 뮤즈는 현재 일정 사용량까지 무료로 제공되고, 이를 초과하면 구독료를 내는 방식이다. 오픈AI 로고 이미지 [사진=블룸버그통신] 이번 발표는 메타가 전날 새로운 기업용 플랫폼을 출시하고 이를 이끌 인물로 몽고DB(MDB)의 CJ 데사이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한다고 밝힌 데 이어 나왔다. 새 플랫폼에는 뮤즈 에이전트와 비즈니스 에이전트, 코딩 도구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메타가 개인용 AI에서 기업 시장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면서 오픈AI·앤스로픽과의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 발표는 오픈AI가 개발자 행사를 개최하는 시점에 나왔다. 메타가 우선 겨냥하는 것은 중소기업 시장이다. 회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중소기업은 2억곳에 달한다. 이미 확보한 방대한 기업 고객을 뮤즈 이용자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메타는 "중소기업들은 거의 20년 동안 우리 앱을 이용해 성장해왔다"며 "이들은 아이디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이 이미 사용하는 도구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용 뮤즈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AI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우려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그동안 메타 매출의 대부분은 디지털 광고에서 나왔다. 메타는 지난해 AI 인재 확보에도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었다. 대표적으로 스케일AI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영입했으며, 왕이 이끄는 조직은 지난 4월부터 '뮤즈 스파크(Muse Spark)' 계열의 AI 모델을 잇달아 공개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주 열린 '메타 커넥트' 행사에서 뮤즈를 자신의 AI 전략의 "핵심(centerpiece)"이라고 표현했다. 개인용 뮤즈의 초기 흥행도 기업 시장 진출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8일 출시된 뮤즈는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오르며 챗GPT를 제쳤다. 에버코어의 마크 마하니는 뮤즈 이용자가 향후 6~12개월 안에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뮤즈 흥행에 힘입어 메타 주가는 9월 들어 25% 상승했다. 다만 최근 두 거래일 동안에는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전날 메타 주가는 4.79% 하락한 715.62달러로 마감한 뒤 개장 전 거래에서는 0.9%가량 상승했다. koinwon@newspim.com 2026-09-29 20:08
사진
롯데백화점 광고 모델 '제니' 카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롯데백화점이 광고 모델을 10년만에 다시 꺼내 들었다. 방한 외국인 특수로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6400억원까지 불어난 국면에서, 상품이나 특정 행사가 아닌 백화점 자체를 알리는 브랜드 광고에 글로벌 아티스트 제니를 앞세운 것이다. 롯데백화점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된 제니.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제니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국내는 물론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포함한 베트남·인도네시아 해외 점포 4곳,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인천공항 수하물 수취 구역과 서울역까지 접점을 넓힌다. 롯데백화점이 오랜 기간 모델을 두지 않다가 이번에 다시 꺼낸 것은 고객 구성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고객 대상 전속모델로는 외국인 비중이 29%까지 커진 본점과 해외 점포를 아우르기 어려워, 해외 인지도를 갖춘 글로벌 아티스트가 필요해졌다는 분석이다. 배경에는 외국인 소비 비중의 급팽창이 있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1~6월 외국인 매출은 6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5800억원(120%↑), 현대백화점은 5000억원(112%↑)이었다. 3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소공동 본점은 2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0% 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분기 17%에서 올해 29%까지 확대됐다. 외국인 유입세도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방한 외국인은 1505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1.6% 늘었고, 관광 분야 카드 소비액은 14조180억원으로 48.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베트남은 40만7000명(10.5%↑), 인도네시아는 29만5000명(22.5%↑)이 한국을 찾았다. 두 나라는 롯데백화점이 해외 점포를 운영하는 곳이다. 현지 점포와 국내 공항·서울역 광고에 같은 모델을 쓰는 것은 방한 전 인지도를 방한 후 구매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쟁사 신세계는 명품관 리뉴얼 효과가 본격화된 본점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고 외국인 매출은 4배가량 증가했다. 신세계 명동 본점은 신세계스퀘어를 통해 BTS 등 K팝 콘텐츠를 선보였고, 현대백화점은 외국인에게 맞춤형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 글로벌'을 도입했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앰배서더가 가진 글로벌 영향력과 롯데백화점의 브랜드 가치를 결합해 전 세계 고객과 소통하는 접점을 넓히고, 글로벌 리테일 시장에서 롯데백화점만의 존재감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하반기 명동 본점과 잠실점을 축으로 타운화에 속도를 내고, 영플라자 외관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설치와 외국인 전용 멤버십 등 계열사 연계 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이다. 공간 개편에 글로벌 스타의 얼굴을 입혀 브랜드 인지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9-30 06:2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