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 내달 30일 입찰 마감, 5월 말 시공사 선정 총회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4구역이 총공사비 2조1000억원 규모의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수주전에 돌입했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4 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김윤수)은 이날 시공자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481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67층 규모의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로, 신축 연면적만 55만 9451㎡에 달한다.
◆ 3.3㎡당 1250만 원 '역대급' 공사비... 컨소시엄은 '불가'

조합이 제시한 예정 공사비는 총 2조1154억2519만원이다. 3.3㎡당 공사비는 1250만원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과 초고층 설계에 따른 공사 난도를 반영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책정됐다.
입찰 방법은 일반경쟁입찰로 진행되지만, 진입 장벽은 높다. 조합은 건설사 간 공동도급(컨소시엄)을 불허하고, 단독 입찰만 허용하기로 했다. 책임 시공을 강화하고 고급화 전략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자금력이 필수 조건으로 붙었다. 입찰에 참여하려는 건설사는 입찰 마감 전까지 입찰보증금 1000억 원을 이행보증증권이 아닌 '전액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 건설사 간의 진검승부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 내달 30일 입찰 마감... "개별 홍보 시 자격 박탈" 초강수
조합은 오는 12일 오후 2시 조합 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열고, 내달 30일 오후 2시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입찰이 성사될 경우, 5월 9일 1차 합동설명회를 거쳐 5월 23일경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 조합 내부에서 입찰 지침을 둘러싼 잡음이 있었던 만큼, 홍보 규정도 대폭 강화했다. 조합이 배포한 '시공자 홍보 지침 및 준수 서약서'에 따르면, 조합에 등록된 홍보요원 외에는 홍보 활동이 전면 금지된다.
특히 ▲조합원 대상 개별 방문 및 연락(카카오톡, SNS 포함) ▲금품·향응 제공 ▲타사 비방 등의 행위가 1회라도 적발될 경우 즉시 입찰 자격이 박탈되거나 무효 처리된다. 입찰보증금 1000억 원 역시 전액 조합에 귀속된다. 홍보관 역시 조합과 협의해 지정된 1개소만 운영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평당 1250만원이라는 상징적인 공사비와 '현금 1000억원 납부'라는 까다로운 조건이 걸린 만큼, 최상위 브랜드 건설사들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