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비 P/E 37.5% 할인, 본업 경쟁력 감안 시 축소 여지"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창호·전유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기아에 대해 "현대차 대비 견조한 본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할인 폭 축소가 가능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24만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이틀간 진행된 국내 기업설명회(NDR)를 통해 투자자들의 관심 사항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예상보다 로봇에 대한 질문은 많지 않았는데, 본업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는 투자자들의 비중 확대와 함께 회사 측 답변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인식이 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올해 2월 출시되는 2세대 텔루라이드와 4월 하이브리드 모델 투입이 믹스 개선의 핵심으로 꼽혔다. 텔루라이드는 대당 공헌이익이 약 1500만~2000만원에 달하는 고수익 차종인 데다, 관세 부담이 없는 모델로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와 인센티브 환경도 우호적이라는 진단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관세 비용을 보다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북미 인센티브 역시 안정적인 레벨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연구원은 "관세율 인하와 안정적인 인센티브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6년 실적은 확실한 개선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기아가 제시한 올해 가이던스는 판매 335만대(전년 대비 6.8% 증가), 매출 122조3000억원(7.2% 증가), 영업이익 10조2000억원이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판매 324만대(3.4% 증가), 매출 120조원, 영업이익 11조4000억원을 추정했다.
연구원은 "제한적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 수요 감안 시 6.8% 판매 확대는 다소 공격적이라고 판단된다"면서도 "회사 측 사업계획 적용 환율이 1370원으로 당사 추정치 1420원을 적용할 경우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약 7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환율 10원 변동 시 영업이익이 약 1500억원 변화한다는 점도 제시됐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현대차 대비 '과도한 할인'이 핵심 포인트로 지적됐다. 현재 현대차의 주가수익비율(P/E)은 9.6배, 기아는 6배 수준으로, 기아는 현대차 대비 약 37.5% 할인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과거 5년 평균 할인율(약 20%)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연구원은 "기아도 보스턴 다이내믹스(BD) 지분 17.2%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