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트리플 증가'…2021년 이후 4년 만
연간 생산 증가율 0.5%…5년 만에 최소치
데이터처 "작년 산업 '반도체'가 강력 견인"
[세종=뉴스핌] 김기랑 신수용 기자 = 지난해 12월 전산업 생산이 두 달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소매판매도 전달의 마이너스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감소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전년 대비 늘어난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에 달성한 실적이다. 하지만 전산업 생산 증가폭은 2020년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었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5.5(2020=100)로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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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업 생산은 공공행정(-2.6%)에서 줄었으나 서비스업(1.1%)과 건설업(12.1%), 광공업(1.7%) 등에서 늘면서 전체적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앞서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0월 -2.6%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11월(0.9%)에 반등해 지난달(1.5%)까지 두 달 연속 플러스를 유지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2.8%)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2.9%)와 의약품(10.2%) 등에서 늘면서 전월 대비 1.7%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협회·수리·개인(-6.8%) 등에서 줄었으나, 도소매(4.6%)와 전문·과학·기술(2.7%)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1.1% 늘었다.
이에 대해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 생산은 시스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사양 메모리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반도체 업종에서 증가했고, 의약품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며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한파로 의한 의복 판매 증가에 영향을 받아 도소매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 증가했다. 전년 동월 기준으로 광공업 생산은 0.3% 줄었고, 서비스업 생산은 3.7% 늘었다.

재화의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과 비교해 0.9% 증가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7%)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3.1%)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9%)에서는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플러스를 달성했다.
앞서 소매판매는 지난해 11월에는 -3.2%를 기록하며 2024년 2월(-3.5%)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감소한 바 있다. 지난달 들어서는 반등에 성공했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1.2% 증가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5%)와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1.3%)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7.3%)에서 보다 크게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3.6% 감소했다.
정밀기기 등 기계류(1.3%)에서 투자가 늘었지만,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6.1%)에서 줄면서 전체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들어 설비투자는 매월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해 1~6월까지는 2월을 제외하고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이후 ▲7월(7.6%) ▲8월(-1.3%) ▲9월(12.5%) ▲10월(-14.3%) ▲11월(1.7%) ▲12월(-3.6%) 등 매월 흐름을 뒤바꿨다.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10.3% 감소했다.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31.1%)와 반도체 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7%) 등에서 줄었다.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12.1% 늘었다. 건축(13.7%)과 토목(7.4%)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다만 건설기성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4.2% 감소했다. 건축(-4.1%)과 토목(-4.6%) 등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았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겅기 흐름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3.1으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보면,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늘면서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소매판매가 지난 3년간 이어진 마이너스 성장을 끊고 4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1.9%)·광공업(1.6%)에서 생산이 늘면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플러스 달성은 성공했으나 증가폭 자체는 2024년(1.5%)보다 작았다. 증가폭은 2021년(-1.1%) 이후 5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2.2%)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0.3%)에서 줄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4.5%)에서 늘면서 전체적으로 0.5% 늘었다.
이에 대해 이두원 심의관은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지만, 지난해 들어 3분기 1.5%와 4분기 0.8%를 각각 기록하며 주로 하반기에 소비가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해석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4.2%)와 반도체 제조용기계 등 기계류(0.6%)에서 모두 늘면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17.3%)과 토목(-13.0%)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년 대비 16.2% 감소했다. 이는 199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앞서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에 -8.1%를 기록했던 바 있다.
이두원 심의관은 "지난해 산업활동의 특징은 '반도체의 강력한 견인'과 '건설업의 하방압력'이었다. 지표상 회복세는 뚜렷하지만, 건설업의 하방리스크가 있어 업종 간 온도차를 보였다"며 "반도체 생산뿐만 아니라 관련 설비투자 등 기계류 도입이 확대되는 선순환이 확인됐고, 반면 건설현장이 부진해 건설업과 관련 철강·비금속 등의 생산 수요가 줄어 소매판매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