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테슬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등극
한국 시장서도 2026년 판매 목표 1만대 제시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2025년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약진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BYD가 테슬라의 유럽 자동차 시장 점유율(MS)을 크게 잠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국 제몐신문은 2025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 판매가 괄목할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힌 뒤, 특히 중국의 대표 주자 BYD는 유럽 시장 판매량을 268.6% 늘렸고 이 영향으로 테슬라의 유럽 판매량은 근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제몐신문은 2025년 BYD와 테슬라의 유럽 시장 신차 판매량은 각각 18만 7,657대, 23만 8,656대로 여전히 테슬라가 많았지만, 증가율로 보면 BYD가 268.6% 늘어난 반면 테슬라는 26.9%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통계를 인용, 유럽(EU) 지역에서 BYD의 신차 등록 대수는 2025년까지 전년 대비 227.8%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2024년 0.4%에서 1.2%로 세 배 정도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37.9% 감소했고, 시장 점유율은 2024년 2.3%에서 1.4%로 뚝 떨어졌다.
중국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유럽 시장 전체 판매 대수에서는 여전히 테슬라가 BYD를 앞서고 있지만, 최근 같은 추세로 볼 때 테슬라의 유럽 1위 시장 지위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의 주요 전기차 시장 중 일부에서는 BYD가 이미 테슬라의 판매 대수를 추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자동차국이 1월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2월 독일에서 BYD의 신차 등록 대수는 테슬라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유럽 최대 전기차 시장인 독일에서 BYD의 2025년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7% 늘어난 2만 3,306대에 달한 반면, 테슬라의 판매량은 1만 9,390대로 거의 절반 줄었다.
BYD는 유럽 지역의 두 번째로 큰 신에너지 플러그인 자동차 시장인 영국에서도 테슬라를 앞서고 있다. BYD는 이 시장에서 2025년 9월 테슬라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으며, 연말에는 5만 1,422대를 판매하여 테슬라의 4만 5,513대를 제쳤다.
제몐신문은 테슬라의 유럽 판매 실적이 2025년 초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며, 전문가들에 따르면 테슬라의 유럽 시장 부진 원인 중 하나가 모델 노후화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비해 BYD와 니오(NIO) 같은 중국 브랜드와 폭스바겐, BMW 같은 유럽 브랜드들은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는 신모델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늘려온 것으로 분석됐다.
제몐신문은 유럽 현지 매체를 인용, 테슬라의 판매 부진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이 유럽 소비자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킨 결과로서, 머스크가 유럽의 극우 정당과 지도자들을 지지하는 것이 테슬라의 유럽 지역 판매에 타격을 입혔다고 전했다.

중국 안팎의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BYD가 2025년에 처음으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로 부상한 점이 주목된다며, BYD를 비롯한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업체들의 도약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본다.
BYD의 2025년 총 판매량은 462만 4,36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7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순수 전기차는 225만 6,7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86%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2025년 한 해 전 세계 시장에서 163만 6,000대를 판매하여 성장률 면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8.6%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때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위용을 떨쳤던 미국의 테슬라는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판매량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BYD는 시장 진출 2년째인 2026년 한국 시장 영업을 대폭 강화해 1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한국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YD코리아는 1월 27일 2026년 한국 시장 판매 목표량을 1만 대로 제시한 뒤, BYD 하이툰(海豚), 후륜 구동의 BYD 하이바오(海豹) 등 최소 3개 신모델을 연내 출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