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운영 회사 7곳, 서울시·산하기관 수의계약 특혜 의혹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김경 서울시의원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관련 녹취를 확보하면서 관계자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에 김 시의원이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황이라 경찰 수사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8일 오전 노웅래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김성열 개혁신당 전 수석최고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김 시의원과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 금품 전달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확보한 녹취에는 김 전 최고위원이 김 시의원에게 전략공천과 관련해 조언하고 필요한 비용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탈당했으며 제기된 의혹은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1일 서울시의회 관계자로부터 PC를 제출받아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PC에는 김 시의원 공천헌금과 금품 전달 의혹 관련 녹취 120여개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이 서울시 및 산하기관 사업에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가 수주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김 시의원 가족 회사 7곳은 2020~2025년 서울시 및 서울시 산하기관과 수의계약을 통해 수백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김 시의원 남동생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세운 부동산 시행사는 2021년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임대주택 공급 약정을 맺고 오피스텔 두 채를 지어 282억원에 매각했다. 당시 김 시의원은 SH 사업 계획을 심의하는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로 활동해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김 시의원 막내 여동생이 대표로 있는 교육컨설팅 업체는 2019년 2300만원 규모 서울시 연구용역 과제를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당시 김 시의원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이었다. 업체는 폐업한 후 상호를 바꿔 재설립한 뒤 서울시 산하기관 연구 용역을 수차례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제기된 의혹들과 관련해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 결과에 따라 향후 경찰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이날 오후 김 시의원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했다. 김 시의원은 이날 자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krawj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