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김경 서울시의회 의원의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이날자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앞서 김 의원은 26일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최 의장이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전에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열려 만장일치로 제명을 의결했다.
윤리특위의 결정에 따라 오는 2월 24일 본회의를 통해 제명 여부를 확정해야 하지만, 최 의장은 본회의까지 대기할 경우 추가 보수 약 600만원을 지급해야 하는 등 문제가 있다고 보고 사직서를 수리했다.

최 의장은 "중대한 범죄 혐의로 수사받는 의원에 대해 사직으로 의원직을 잃게 할 것이 아니라, 의회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불명예인 제명을 해서 시민의 공분에 의회가 함께해야 한다는 말씀이 의회 내외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저 또한 이런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의장은 "이미 드러난 사안만으로도 김 전 의원의 행위는 의원으로서 품위유지와 청렴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것이 의원들의 공통된 인식이었다"며 "김 전 의원에게 단 하루라도 더 시민의 대표 자격을 허용할 수 없고, 김 전 의원에게 의정활동비 등의 이름으로 단 한 푼의 세금이라도 지급돼선 안 된다고 판단하여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설명했다.
최 의장은 "김 전 의원은 시민의 시각에서는 이미 제명을 받은 것과 다름이 없다"며 "비록 형식은 사직 처리에 따라 퇴직일지라도, 그 실질은 제명 처분에 따른 징계 퇴직임을 시민들께서 분명히 지켜보셨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달 24일로 예정된 본회의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신속하게 의원직을 박탈하는 것이 시민의 요구에 더 부합하는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장은 "서울시의회를 아끼는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공직자들께 어려움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의장으로서 송구한다"며 "여야 동료의원들과 함께 꾸지람을 겸허히 받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강선우 국회의원(현 무소속)에게 공천을 청탁할 목적으로 1억원을 건넸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시의회 의원이라는 지위를 남용해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에 수백억원대의 서울시 수의계약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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