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코번트리 시티가 노리치 시티 원정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양민혁에게는 잉글랜드 2부 무대 리그 데뷔전이라는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딘 밤이었다.
코번트리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 캐로 로드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챔피언십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노리치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코벤트리는 최근 원정 6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선두 수성에도 제동이 걸렸다. 승점 58로 여전히 리그 1위를 지키고 있지만, 2위 미들즈브러와 승점 차는 3점으로 좁혀졌다.

코번트리는 전반 38분 루마니아 출신 윙어 로맹 에세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1-0 리드를 잡았다. 노리치가 초반부터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코번트리는 촘촘한 수비 뒤 빠른 전환으로 맞불을 놓으며 리드를 지켜냈다.
승부가 뒤집힌 건 후반 들어서였다. 노리치는 후반 시작과 함께 강하게 라인을 끌어올리며 압박 강도를 높였고, 후반 1분 첫 유효 공격에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케니 맥클린의 패스를 받은 아니스 벤 슬리만이 박스 안에서 정확한 오른발 슛을 꽂으며 1-1을 만들었다.
후반 22분에는 코번트리 리암 키칭이 후방에서 공을 빼내려다 실수를 범했고, 이를 잡은 노리치 파파 디알로가 곧장 박스로 치고 들어가 오른쪽으로 내줬고, 알리 아흐메드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1 역전을 완성했다.
실점 뒤 코벤트리는 라인을 올리며 총공세에 나섰다. 에프론 메이슨-클라크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여러 차례 동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측면과 2선에 신선한 에너지를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고, 이 과정에서 후반 27분 양민혁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양민혁은 후반 교체 카드로 투입돼 오른쪽 측면을 중심으로 배치됐다. 현지 중계는 양민혁을 "스피드와 드리블을 통해 측면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옵션"으로 소개했다. 양민혁은 실제로 몇 차례 날카로운 침투와 연계 시도가 눈에 띄었다. 박스 근처에서 한 차례 슈팅 각도를 만드려는 움직임은 수비에 막혔지만, 공을 받으러 내려와 원터치 패스를 이어주는 장면 등에서는 기존 팀 공격 자원과의 호흡을 맞춰 가는 모습도 엿보였다.
다만 팀이 이미 끌려가는 상황에서 투입된 탓에, 양민혁이 공격 전개를 주도할 만큼 볼 점유를 많이 가져가지는 못했다. 노리치가 역전 이후 수비 숫자를 늘리며 내려앉는 쪽을 택했고, 코번트리는 측면 크로스와 세트피스 위주로 승부를 걸면서 개인 돌파보다는 팀 패턴 안에서 움직여야 하는 시간이 더 길었다.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는 "코번트리가 최근 6경기 원정에서 승리가 없을 정도로 경기력이 기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램파드가 로테이션과 전술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에 양민혁이 포함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가 향후 선발 기회를 얻기 위해선, 오늘처럼 측면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에 더해 골 관여를 숫자로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FA컵에서 한 차례 인상을 남긴 그가, 리그에서 출전 시간을 점차 늘려 가며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