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김경, 1억원 전달 진술 엇갈려
경찰, 김경 등 추가 조사 예정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공천헌금 1억원 수수 의혹이 제기된 지 22일 만에 강선우 무소속 국회의원이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경찰은 자금 전달 경로와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의혹 당사자인 강선우 의원과 강 의원 전 보좌진 남모 씨, 김경 서울시의원 간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0일 오전 9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출석한 강 의원은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며 "제 삶에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아왔다"고 말했다. '공천헌금 1억원을 직접 받았는지', '돈 받고 김경 공천에 도움 준 사실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강 의원은 답하지 않고 조사실에 들어갔다.
◆ 공천헌금 1억원 '누가' 받았나
공천헌금 1억원 수수를 놓고 강 의원과 남씨, 김 시의원 진술이 모두 엇갈리는 상황이다.
강 의원은 공천헌금 1억원을 직접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당시 사무국장인 보좌진 남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보고받은 후 여러차례 반환을 지시했고 반환된 사실도 확인했다는 게 강 의원 주장이다.
강 의원은 지난해 12월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저는 공천을 약속하고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틀 뒤인 31일에는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며 "보고를 받기 전에는 해당 내용과 관련한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돈을 전달한 김 시의원은 경찰에 제출한 자술서에서 카페에서 공천헌금을 전달할 당시 강 의원과 함께 남씨가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특히 남씨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강 의원에게 직접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남씨도 김 시의원과 비슷한 취지로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 의원과 김 시의원과 카페에서 만난 사실이 있고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오니 강 의원이 '물건을 차에 옮기라'고 지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 1억원 요구는 누가?…언제 돌려줬나
공천헌금 1억원을 누가 먼저 요구했냐도 경찰이 규명해야 할 지점이다. 강 의원은 공천헌금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해 12월 3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를(공천헌금을) 지시하거나 요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반면 김 시의원은 강 의원 측인 남씨가 먼저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지를 고민하던 중 남씨가 강 의원 상황을 설명하며 한 장(1억원)을 요구했다는 게 김 시의원 주장이다.
이번 의혹 핵심 인물 중 한명인 남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남씨는 김 시의원에게 돈을 요구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돈 자체가 오고 간 사실도 모른다고 부인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강 의원 측이 받은 1억원 반환 시점도 경찰이 조사로 밝혀내야 할 지점이다. 강 의원과 김 시의원 말을 종합하면 1억원을 주고받고 한 사실은 있지만 반환 시점에 대해서는 진술이 갈린다. 강 의원은 1억원을 받았다는 보고를 받은 즉시 반환을 지시했고 반환됐다고 주장한다.
이와 달리 김 시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수개월 지나서 1억원을 돌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피의자 간 진술이 갈리며 대질 신문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찰은 지난 18일 김 시의원을 3차 소환 조사했을 때 남씨를 불러 따로 조사했다. 당시 남씨와의 대질 조사는 김 시의원이 거부해 불발됐다.
이날 강 의원을 조사하는 경찰은 추후 김 시의원과 남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경 시의원에 대해 총 3회 조사했고 필요에 따라 수사를 해야 될 상황"이라며 "확보한 자료와 언론에 보도된 내용, 진술을 계속적으로 검토하고 필요시 추가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