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신간] 전쟁보다 아픈 침묵의 그늘… 진정한 용기를 묻다, '너를 잃어버린 여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쟁 중 평온해 보이는 포기 갭 마을, 불안과 폭력 잠복
소년 잭 실종 후 드러나는 마을의 어두운 민낯과 비밀
진정한 용기는 일상의 불의에 맞서는 작은 선택에서 시작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제2차 세계대전의 포화가 한창이던 시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작은 산골 마을 '포기 갭'은 겉보기에 한없이 평온하다. 하지만 그 고요한 풍경 뒤에는 참전 가족의 생사를 기다리는 불안과 일상의 폭력이 날 선 못처럼 솟아 있다.

최근 출판사 키멜리움이 펴낸 앨리 스탠디시의 소설 '너를 잃어버린 여름(원제: Yonder)'은 이 위태로운 평화 속에서 실종된 한 소년과 그를 찾아 나선 친구의 여정을 통해 진정한 영웅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마을의 영웅으로 추앙받던 소년 잭의 갑작스러운 실종으로 시작된다. 3년 전 대홍수 속에서 쌍둥이를 구해냈던 잭은 주인공 대니에게 우상이자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러나 잭이 열여섯 번째 생일을 앞두고 사라졌을 때, 정작 마을 사람들은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대니는 잭이 남긴 비밀 단서를 쫓으며 마을이 감추고 싶어 했던 어두운 민낯, 즉 가정 폭력과 사회적 차별, 그리고 방관이라는 이름의 보이지 않는 전쟁터를 목격한다.

이 소설은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는 치밀한 구성을 통해 미스터리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주인공의 내면적 성장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대니는 잭의 고통을 외면했던 자신의 비겁함을 깨닫고, 잭이 꿈꿨던 완벽한 세상인 '욘더(Yonder)'가 실제 지명이 아니라 불의에 맞서는 마음속의 이정표임을 깨닫는다.

작가는 전쟁에서 지켜야 할 진정한 가치는 주권이나 영토가 아닌 '인류애'라고 강조하며, 용기란 거창한 희생이 아니라 일상의 불의에 목소리를 내는 작은 선택에서 시작됨을 보여준다.

저자 앨리 스탠디시는 교사 출신의 미국 청소년 문학 작가로, 아이들의 심리를 깊이 있게 대변해왔다. 데뷔작으로 노스캐롤라이나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 작품은 평화와 인간 존엄의 가치를 인정받아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제인 애덤스 아동 도서상' 우수 도서로 선정되었다.

번역은 서울대 미학과와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다수의 문학 작품을 우리말로 옮겨온 최호정 번역가가 맡아 원작의 유려한 문체를 살려냈다.

초등 고학년부터 성인까지 폭넓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영웅을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누군가의 곁을 지키는 존재가 될 준비가 되었는지, 그리고 당신의 마음속 '욘더'는 어디인지 묻는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것이야말로 도망과 숨기를 멈추는 진정한 용기임을, 소설은 두 소년의 뜨거웠던 여름날의 기록을 통해 증명해낸다.

wind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승엽, 요미우리 코치로 새출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번에는 한국이 아닌 일본프로야구(NPB) 도쿄돔이다. 지난 13일 이승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안 좋았던 건 가슴속에 다 묻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많이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짧지만 묵직한 소회를 밝혔다. 두산 베어스 감독직 사퇴 이후 반년 만에 전해진 행선지는 친정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1군 타격 코치다. 이승엽 감독. [사진=두산] 지난 2년은 부침이 심했다. 2023년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부임하며 화려하게 현장에 복귀했지만, 결과는 냉혹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외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경기 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과 성적 부진의 압박이 그를 자진 사퇴로 몰아넣었다. 그가 복귀지로 요미우리를 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요미우리는 그가 2006년 일본 이적 첫해 41홈런을 터뜨리며 정점에 섰던 곳이다. 동시에 아베 신노스케 현 감독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야구의 기본'과 '성실함'의 가치를 공유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아베 감독이 그를 영입하며 강조한 단어는 '연습벌레'였다. 화려한 기술 전수보다, 야구를 대하는 태도와 철저한 자기 관리를 선수들에게 이식해달라는 주문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1-14 09:13
사진
'케데헌', 美 골든글로브 2관왕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케데헌'이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비롯해 극중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이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로 애니메이션 작품상(장편 애니메이션)을 받은 크리스 애펠한스(왼쪽) 공동 연출자, 메기 강 감독(가운데) 등.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날 '케데헌'은 애니메이션 '엘리오'와 '아르코', '주토피타2' 등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의 영예를 안았다. 메기 강 감독은 수상 후 "트로피가 정말 무겁다"며 "한국 문화에 뿌리를 둔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할 수 있다고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케데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은 주제가상을 차지했다. 이는 '아바타: 불과 재' '위키드: 포 굿' '씨너스: 죄인들' '트레인 드림스'를 제치고 거둔 성과다. '골든'을 작곡한 가수 겸 작곡가 이재는 수상 결과에 눈물을 보이며 "어릴 때 아이돌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좌절했다"며 "그 고통을 견디기 위해 음악에 매달렸고 결국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골든'의 작곡가 겸 가창자 이재(가운데).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어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이 되는 노래의 일부가 됐다는 것이 감사하다. 나는 꿈을 이뤘다"며 한국어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케데헌'은 제8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헌트릭스 '골든'), 박스오피스 흥행 성과상까지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후보에 올랐던 박스오피스 흥행상 수상은 불발됐다. 해당 부문은 '씨너스: 죄인들'이 차지했다. '케데헌'은 이번 2관왕으로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게 됐다. 케데헌은 앞서 지난 4일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계 캐나다인 메기 강 감독이 연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지난해 6월 20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사상 최초 3억 누적 시청수를 돌파하며 영화·시리즈 통틀어 역대 1위를 차지했다. alice09@newspim.com 2026-01-12 14:1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