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핌] 이웅희 기자="넌 국가대표 4번(파워포워드)이야."
울산 현대모비스 이승현(34)을 깨운 현대모비스 양동근 감독의 한마디다. 이승현이 30점을 몰아넣으며 현대모비스의 홈 8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승현은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홈경기에서 30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팀도 81-66으로 승리, 홈 연패에서 드디어 벗어났다.
경기 후 이승현은 "팀에서 최고 연봉을 받으며 첫 시즌 잘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팬들께도 죄송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서 "우리 홈 승률이 너무 안 좋았다. 팬들께 죄송했다. 오늘 이겨서 팬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린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승현은 직전 경기인 지난 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시즌 첫 무득점에 그쳤다. 경기 후 이승현은 개인훈련을 자청했고, 이날 대폭발했다. 이승현은 "감독님의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 가스공사전이 끝나고 다음날 오후에 쉬라고 하셨는데 난 그냥 운동을 했다. 감독님이 따로 부르셔서 이야기를 했는데 '자신감 잃지 말고, 아직도 넌 국가대표 4번'이라고 하셨다. '어떤 플레이를 해도 믿어의심치 않는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

이날 이승현은 전반에만 24점을 넣었다. 리바운드도 16개를 더해 더블더블도 기록했다. 이승현은 "오늘은 좀 자신 있게 해보자고 생각했는데, 첫 슛을 쏠 때부터 '오늘은 내 마음대로 해도 되겠다'는 느낌이 딱 들었다. 후반에 체력은 다소 떨어졌다. 그래도 이후 다른 선수들이 해줬다"고 돌아봤다.
30점을 넣었지만, 여전히 자만은 없다. 이승현은 "슛은 결국 자신감이다. 여러 복잡한 생각이 많았는데 정리하면서 한 시간 동안 생각 없이 슛을 쐈다. 훈련이라기보다는 스스로에게 화가 나서 운동으로 풀고자 했다. 계속 관리하고 다음 경기도 잘하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iaspir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