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만든 실내 골프가 여자 골프까지 확장된다.
우즈와 맥킬로이가 공동 설립한 TMRW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파트너십을 맺고 여자골프 실내리그 WTGL을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첫 시즌은 내년 겨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소파이 센터에서 열린다.

WTGL은 남자 실내리그 TGL과 같은 공간을 사용하지만, 리그 운영과 선수 구성은 완전히 분리된다. 여자 프로선수들이 팀 단위로 경쟁하는 시즌제 리그로, 이벤트성 경기가 아닌 정규 리그 형태다. 실내 골프라는 동일한 틀 위에서 남녀 리그가 병존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LPGA 투어의 중장기 전략과 정확히 맞물린다. 지난해 7월 취임한 크레이그 케슬러 LPGA 커미셔너는 '노출 확대'를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중계 방식 개선, 생중계 확대, 디지털 친화적 콘텐츠 강화가 목표다.

케슬러 커미셔너는 지난해 11월 디 애슬레틱 인터뷰에서 "관심을 끌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LPGA는 더 흥미롭고, 더 최첨단이며, 더 친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발표에서도 "혁신은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고 선수들을 팬들에게 더 노출시킬 수 있다"며 "WTGL은 LPGA 선수들에게 또 하나의 글로벌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TGL의 조사에 따르면 시즌1은 스포츠 중계 가운데 두 번째로 젊은 시청자층을 끌어모았다. 중위 연령(52세)과 18~49세 성인 비율 모두에서 미국프로농구(NBA) 다음이었다. 또 18~34세 시청자 가운데 32%는 평소 PGA 투어를 정기적으로 시청하지 않던 사람들이었다. 기존 PGA 투어 팬 중 TGL을 시청한 이들 가운데 10%는 지난 시즌 PGA 투어 중계를 더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TGL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4명씩으로 구성된 6개 팀이 시즌2를 치르고 있다. 실내 골프가 전통 골프 팬이 아닌 새로운 소비층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WTGL은 LPGA 투어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LPGA는 1월 말 미국 올랜도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마친 뒤 태국, 싱가포르, 중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시리즈를 소화한다. 북미를 기반으로 한 스타 선수들 상당수는 이 기간 장거리 이동 부담으로 아시아 대회를 건너뛰어 왔다. 결국 아시아 투어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들에게는 이 기간 미국에 머물며 경쟁력 있는 무대를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이 된다.
남자 리그의 확장 속도도 눈에 띈다. TGL은 내년 시즌3부터 디트로이트의 모터시티 골프클럽을 추가하며 리그 규모를 키운다. 여기에 WTGL까지 가세하면서, 실내 골프는 단발성 실험을 넘어 하나의 리그 생태계로 진화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