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패색이 짙던 순간, 선두의 저력이 살아났다. 한국도로공사가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끝내 경기를 뒤집으며 짜릿한 리버스 스윕을 완성했다.
도로공사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GS칼텍스를 3-2(21-25 21-25 25-17 25-21 15-11)로 꺾었다. 14승 3패, 승점 37을 기록한 도로공사는 2위 현대건설(승점 34)의 추격을 따돌리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외국인 주포 모마가 28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아시아쿼터 타나차가 20점으로 힘을 보탰다. 강소휘는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5점을 올리며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김세빈도 블로킹 3개와 14점으로 중앙을 단단히 지켰다.
경기 초반 흐름은 GS칼텍스 쪽이었다. 1세트 13-12에서 실바의 백어택과 유서연의 퀵오픈, 상대 범실을 묶어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실바는 강소휘의 블로킹에 연속으로 막히고도 다시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기세는 2세트까지 이어졌고, GS칼텍스는 연속으로 세트를 챙기며 승리에 가까이 다가섰다.
하지만 3세트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도로공사는 김세빈의 연속 블로킹으로 수비에서 균형을 되찾았고, 모마와 타나차의 화력이 살아나며 반격에 나섰다. 끈끈한 수비 조직력까지 더해지며 3, 4세트를 연달아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세트는 살얼음판이었다. GS칼텍스가 실바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왔지만, 도로공사는 모마의 3연속 퀵오픈으로 12-9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모마의 스파이크로 14-11까지 만든 도로공사는 권민지의 스파이크를 이지윤이 블로킹하며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도로공사는 모마가 28점, 타나차가 20점, 강소휘가 15점, 김세빈이 14점, 이지윤이 10점 등 주전 공격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했다. GS칼텍스는 실바가 양팀 최다인 33득점을 했지만 혼자서 승부를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