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이백수 기자 = 2026년 붉은 말의 해가 떠오르는 순간, 천년 고도 익산의 하늘이 붉게 물든다. 익산시는 내년 1월 1일 오전 7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왕궁(왕궁리유적) 일원에서 '2026 백제왕궁 해맞이 행사'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찬란한 백제 문화가 깃든 왕궁에서 시민들이 함께 새해의 첫 햇살을 맞이하며 소망을 나누는 의미로 준비됐다.

행사는 오전 7시 '여명 소원 나눔'으로 시작한다. 시민들은 따뜻한 차를 마시며 한 해의 바람을 적은 소원문을 걸고 새해의 안녕을 기원한다. 어스름한 새벽, 숨결을 적시는 찬 공기 속에서도 시민들의 얼굴엔 새 출발의 기대감이 번진다.
이어 '해맞이 요가 퍼포먼스'가 펼쳐져 몸과 마음을 깨운다. 익산시립합창단이 오전 7시 20분과 7시 50분, 두 차례에 걸쳐 울림 있는 합창으로 새해의 첫 아침을 특별하게 채운다.
일출 직후에는 행사의 백미인 '소원종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왕궁터를 울리는 종소리와 함께 시민들은 각자의 꿈과 다짐을 새기며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함께한다.
2026년 1월 1일 해는 오전 7시 43분쯤 떠오를 전망이다. 붉은 빛이 왕궁 돌담을 타고 번지며 천년 유적의 새벽을 깨울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천년의 역사를 품은 백제왕궁에서 맞는 새해 첫 해는 시민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라며 "2026년 붉은 말의 해에는 희망과 행복이 모든 가정에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