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온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50일 만에 리그 경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복귀에 속도를 냈다.
페예노르트는 2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 더 카위프에서 열린 트벤테와의 2025-2026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페예노르트는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에 빠지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페예노르트의 분위기는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월 초부터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4연패를 당하며 급격히 흔들렸고, 이후 에레디비시에서 2연승을 거두며 잠시 반등하는 듯했지만 다시 3연패에 빠졌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도 패했다면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8패를 기록할 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크리스마스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를 피한 페예노르트는 시즌 성적 11승 2무 4패, 승점 35로 리그 2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선두 PSV 에인트호번과의 승점 차는 어느새 11까지 벌어졌고, 3위 아약스에는 승점 5 차로 추격을 허용하는 등 순위 경쟁에서도 압박을 받고 있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의미는 황인범의 선발 복귀였다. 허벅지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던 황인범은 직전 16라운드에서 교체 투입되며 42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고, 이번 경기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50일 만에 리그 선발 복귀를 이뤘다. 그는 후반 31분 카일 라린과 교체될 때까지 76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경기 초반 페예노르트는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19분, 트벤테의 바르트 판루이가 측면에서 손쉽게 돌파에 성공했고, 이어 안쪽으로 연결된 패스를 받은 단 로츠를 막아서는 수비가 전혀 없었다. 결국 로츠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페예노르트는 먼저 실점했다.
경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도 페예노르트는 후반 들어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29분, 센터백 아넬 아흐메드호지치가 과감하게 전진 드리블을 시도한 뒤, 측면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던 곤살루 보르즈스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전달했다. 보르즈스는 침착한 마무리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기세를 이어가야 할 시점에 치명적인 변수가 발생했다. 불과 1분 뒤인 후반 30분, 루치아노 발렌테가 수비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정강이를 가격하며 두 번째 경고를 받았고, 결국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페예노르트는 전술적 대응이 필요했고, 황인범은 이 상황에서 카일 라린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황인범은 이날 패스 성공률 76%(46회 시도 중 33회 성공)를 기록했고, 슈팅 1회, 공격 지역 패스 8회, 볼 리커버리 5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57%(7회 중 4회 성공)를 남기며 중원에서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황인범에게 평점 7.0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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