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22일 한화엔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12개월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엄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한화엔진이 노르웨이 배터리 전기·하이브리드 추진(EPS) 시스템 통합(SI) 기업 인수로 "노르웨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지 못하고 있는 한계를 한화엔진의 영업네트워크를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화엔진은 지난 19일 100% 종속회사인 한화엔진 인베스트먼트 노르웨이(Hanwha Engine Investment Norway AS)를 통해 노르웨이 EPS SI 업체인 'Seam AS'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인수 금액은 20억 노르웨이크로네(NOK)로, 원화로 약 2908억원 수준이다. 회사는 인수 시점에 동일 금액을 출자할 예정이며, 올해 3분기 말 기준 별도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186억원, 단기금융상품 1504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자본 확충 없이 자체 보유자금만으로 인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eam AS는 노르웨이 외렌스바그를 기반으로 한 소형선 전기·하이브리드 추진 전문 EPS SI 플레이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모터, 변압기, 전력변환기와 함께 전력관리·에너지관리 소프트웨어(PMS/EMS)를 일괄 공급하는 턴키 EPS 사업과, 부품 공급 및 시스템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애프터마켓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88년 ABB Marine 후속 사업에서 출발해 2004년 UniAutomation 인수, 2012년 Simonsen Elektro 인수로 해양 서비스 분야 입지를 강화했고, 2021년 롱십(Longship) 펀드 II에 인수되며 현재 사명으로 변경됐다.
전기추진선 시장은 이제 막 개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배터리 추진선은 153척, 배터리 하이브리드 추진선은 1193척으로 총 1346척이 운영되거나 인도 예정 상태다. 이 중 414척이 해양플랜트 선박, 333척이 페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552척은 아직 인도되지 않은 수주·건조 중 선박이다. 선령 5년 이내 선박과 미인도 선박을 합하면 1026척으로, 전기·하이브리드 추진선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는 해석이다. 다만 현재까지 전기추진선 건조 실적은 중국과 동남아 조선소에 다수가 포진해 있으며, 소형·연안선 위주 적용 사례가 많아 노르웨이 등 유럽 시장에서는 성장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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