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튀르키예 무대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가 오랜 침묵을 깨고 결정적인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약 한 달 만에 골 소식을 전한 황의조는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황의조는 2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의 게인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17라운드 파티흐 카라귐뤼크 SK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그는 골과 어시스트를 각각 하나씩 올리며 팀의 2-0 완승을 주도했다.

포메이션상 귀븐 얄친을 지원하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된 황의조는 공격 전개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전반 1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위치를 잡은 그는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헤더로 골문 오른쪽 상단을 정확히 꿰뚫었다. 황의조의 시즌 3호골이자 팀에 리드를 안기는 선제 득점이었다.
기세를 탄 황의조는 후반전에도 공격의 출발점이 됐다. 후반 13분에는 얄친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며 추가골을 도왔다. 황의조의 어시스트로 얄친이 마무리에 성공했고, 알라니아스포르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터진 두 골 모두에 황의조가 관여하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이 승리로 알라니아스포르는 시즌 성적 4승 9무 4패, 승점 21을 기록하며 리그 18개 팀 가운데 9위로 올라섰다.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파티흐 카라귐뤼크는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2승 3무 12패(승점 9)에 머물렀고, 최하위 탈출에도 실패했다.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황의조는 지난 11월 24일 카심파샤전 이후 한 달여 만에 공격포인트를 추가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는 이날 후반 39분까지 총 84분을 소화하며 1골 1도움은 물론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90%를 기록하는 등 공수 전반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황의조에게 양 팀을 통틀어 최고 평점인 8.3점을 부여했다. 이번 활약으로 황의조는 올 시즌 리그 16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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