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이웅희 문화스포츠 전문기자 = 부산 KCC가 주축 줄부상 악재에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4연승을 거뒀다.
KCC는 1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경기에서 88–84로 승리했다. 4연승과 함께 시즌 13승(8패)째를 거두며 2위 안양 정관장을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허웅이 3점슛 5개 포함 23점을, 숀 롱이 28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송교창과 장재석에 이어 최준용까지 이날 부상으로 결장했다. 하지만 그동안 뛰지 못했던 윌리엄 나바로가 18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허훈은 리딩에 주력하며 13어시스트(7점 2스틸)을 기록했다.
KCC 이상민 감독은 국내 빅맨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에 스몰 라인업 승부수를 던졌다. 허훈과 허웅, 김동현, 윤기찬, 롱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4번(파워포워드) 자원이 없는 상황, 신인 윤기찬에게 궂은일을 부탁했다. 초반 윤기찬으로 버텼고, 나바로가 투입돼 공격에 활로를 뚫었다. 허웅과 김동현이 가스공사 주포 샘조세프 벨란겔을 5점으로 막은 것도 승리 원동력이다.
이날 스몰 라인업으로 나선 만큼 KCC는 공격 템포를 빨리 가져가며 승부를 걸었다. 1쿼터부터 허웅의 득점포가 터졌다. 김동현도 1쿼터에만 6점을 넣었다. 1쿼터 24-24, 2쿼터 47-48로 KCC는 가스공사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3쿼터 초반 나바로와 롱, 허훈의 연속 득점으로 57-50까지 치고 나갔지만, 가스공사 라건아에 3점포를 맞는 등 추격을 허용했다. 66-67로 맞이한 4쿼터 초반 KCC가 드디어 주도권을 잡았다. 나바로의 3점슛과 허웅의 3점 플레이로 78-72로 앞섰다. 이후 리드를 유지한 KCC는 경기 종료 38.1초 전 롱의 자유투 2개로 86-82를 만들었고, 86-84로 앞선 종료 12.2초 전에는 나바로가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킨 뒤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가스공사는 라건아의 분전에도 석패했다. 라건아는 최근 전 소속팀 KCC를 상대로 소송을 건 상태다. KCC 소속으로 뛰었던 지난해 1~5월 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를 자신이 냈고, KCC가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KCC와 분쟁 중인 만큼 라건아는 이날 이를 악물고 뛰었다. 3점슛까지 6개 중 4개를 넣는 등 2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하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밀리며 가스공사는 2연패를 당했다. 이날 시즌 15패(7승)째를 기록해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3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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