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노훈 기자 =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2026년 달력을 공동 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달력은 백남준아트센터가 소장한 백남준의 작품과 '백남준: 말에서 크리스토까지'(에디트 데커·이르멜린 리비어 편, 백남준아트센터 발행)에 수록된 백남준의 글과 인터뷰 어록 등을 기반으로 구성됐다. 예술가의 이미지와 사유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일상 속에서 백남준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미술관과 금융기관의 협력 프로젝트다.
이번 달력은 단순한 작품·문구의 나열이 아니라 각 월과 계절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작품과 텍스트를 엄선해 구성한 큐레이션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월별·계절별 맥락에 맞게 이미지를 선별하고 이에 조응하는 글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이미지와 문장이 달력이라는 매체 안에서 서로의 의미를 확장하도록 했다.
또 이번 제작은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아 백남준아트센터와 하나금융그룹이 함께 추진한 협력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동안 문화예술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왔으며 이번 협업으로 백남준의 작품 세계와 예술적 가치가 더 넓은 공동체와 공유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
양 기관은 기획 단계부터 소장품 이미지 활용, 어록 선정, 전체 구성 방향을 긴밀히 협의해 달력을 완성했다.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달력은 누구나 매일 마주하는 사물이지만 그 안에 예술가의 이미지와 언어가 담기는 순간 새로운 경험이 열린다"며 "예술기관과 금융기관의 협력을 통해 백남준의 예술정신이 일상 속에서 더 넓게 호흡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미술관 관람 경험이 전시 공간을 넘어 일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배포 이벤트도 마련했다. 12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백남준아트센터 방문객에게 하루 50부씩, 총 150부의 달력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ssamdor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