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부안군이 줄포만 갯벌 식생 복원사업을 위해 국비 36억원을 확보하며 갯벌 생태계 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줄포만 갯벌(면적 4.9㎢)은 2006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고 2010년 람사르협약 보존습지에 등재된 국제적 생태 핵심지다.
흰발농게와 저어새 등 100여 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며, 특히 칠면초 군락은 해양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안군은 그동안 '서해바다 바다단풍 블루카본 사업'을 통해 줄포만 갯벌에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해 해양생태계의 탄소흡수력을 높이고, 갯벌 보전 및 생태복원을 실천해왔다.
이 사업은 부안해양경찰서, 포스코이앤씨, 월드비전 등과 함께 추진한 민관협력 프로젝트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칠면초, 해홍, 함초, 나문재 등 염생식물 83kg과 모종 500주를 식재한 결과, 줄포만 갯벌의 블루카본 생태계가 한층 풍부해졌고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번에 확보한 국비 36억원은 기존 민관협력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서 줄포만 갯벌의 생태 복원 및 보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부안군은 추가로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해 갯벌의 탄소 흡수 능력을 극대화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염생식물을 활용한 비건식품 개발과 ESG 로컬투어 등 '부안형 ESG+N' 연계 사업을 활성화해 갯벌 생태 관광 기회를 제공하고, 갯벌 보전이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이번 줄포만 갯벌 식생복원사업은 국비 확보를 계기로 줄포만 갯벌의 블루카본 가치 보존과 해양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겠다는 부안군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부안 생태자원을 지키고 ESG 행정의 모범 사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gojongw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