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뉴프렉스가 올해 부진한 실적 흐름에도 불구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일 리포트에서 "AI 글라스와 휴머노이드 수요 확대로 FPCB 응용처가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적정주가 7800원을 유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실적은 매출액 1563억원, 영업이익 9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1.1%, 36.0%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S 시리즈 내 점유율 하락과 지난해 출시된 저가형 VR 모델 'Quest' 판매 부진, 북미 고객사의 신규 AI 글라스 공급 병목 등이 동시에 발생한 영향이다. 배터리용 FPCB 또한 업황 부진이 지속되며 수주 대비 매출 인식이 지연되고 있어, 당초 기대보다 약한 실적이 예상됐다.

다만 중장기 성장 모멘텀은 견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양승수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디스플레이 탑재 AI 글라스에 국내 부품사 가운데 유일하게 핵심 FPCB를 공급한 점은 기술력 경쟁력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AI 글라스용 카메라모듈 FPCB는 소형화·고층화 설계가 동시에 요구되는 고난도 제품으로, 뉴프렉스가 기존 VR이어 하이엔드 제품까지 단독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내년 출시 예정인 북미 고객사 2개 모델도 뉴프렉스가 단독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국내 고객사가 준비 중인 AI 글라스에도 동사 제품 채택 가능성이 높아 공급 기반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국내 휴머노이드 업체향 비전센싱 FPCB 신규 수주가 반영되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공급이 시작된다. 그는 "초기 물량은 크지 않지만 AI 글라스 외 신규 응용처 확보라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포트폴리오 확대"라고 설명했다.2026년 실적은 매출 1844억원(+17.9%), 영업이익 154억원(+64.8%)으로 4년 만에 성장세 회복이 기대된다. 이는 경쟁사 매각 이슈에 따른 S 시리즈 점유율 회복이 반영된 결과다. 양 연구원은 "실적 반등이 재개되는 시점에서 FPCB 응용처 다변화라는 구조적 성장 요인이 더해져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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