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시공능력평가 6위 현대엔지니어링이 희망퇴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사측이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실적 둔화와 업황 부진 속에 인력 효율화를 위한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시행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노사가 희망퇴직 시행을 위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오는 11일 상무집행위원회 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해 조 단위 손실 반영과 공사 현장 안전사고 등 경영상의 어려움이 이어지자 노조 차원에서도 고통 분담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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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엔지니어링 계동 사옥 [사진=현대엔지니어링] |
다만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희망퇴직이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노조와 인력 문제를 포함해 여러 가지 사안을 논의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결론이 나거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설명에 따르면 희망퇴직이 협상 안건 중 하나로 논의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는 인력 선순환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딱 희망퇴직에만 국한해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플랜트 본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1개월간 급여의 70%를 지급하는 순환 휴직을 시행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선 점을 들어 구조조정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왔다. 사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플랜트 순환 휴직을 시행했던 것처럼 인력 운영에 대한 다양한 방향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