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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망] 미국 경제 2% 안팎의 '냉정과 열정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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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성장+끈질긴 인플레+신중한 완화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026년 미국 경제는 완만한 성장과 끈질긴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줄타기를 이어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지지력을 확인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연준도 통화정책 완화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JP모간·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월가 주요 은행들의 2026년 전망을 종합해 보면, 내년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대체로 1.8~2.5% 범위로 모아진다. 이는 미국 경제의 잠재성장률로 여겨지는 수준과 비슷한 수치로, '과열도 침체도 아닌 적당히 버티는 성장' 시나리오에 가깝다.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를 꾸준히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은행들은 대체로 2%대 중후반의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고임금, 서비스업 물가 오름세가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의 추가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주요 은행들은 경제 성장세가 잠재 성장률을 회복할 지라도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도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뉴욕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신발 매장이 쇼핑객으로 붐비고 있다. 2021.11.27 kckim100@newspim.com

◆ 성장률 2% 안팎…"침체는 아니지만 체감경기는 엇갈릴 것"

월가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1.8~2.0% 수준으로 추정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내년에는 2.0%를 다소 웃도는 성장세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겉으로는 '연착륙'에 가까운 그림이지만, 부문별·계층별 온도 차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JP모간은 미국이 2026년 '상고하저' 패턴을 보일 가능성에 주목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3%를 웃도는 성장이 가능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이 1~2%대로 낮아진다는 분석이다.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감세로 연초 대규모 세금 환급이 이뤄지면서 소비와 투자,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설비투자와 자산 가격 상승이 상반기 성장률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다만 감세 효과가 소진되고, 높은 실질금리와 재정 부담이 다시 전면에 떠오르면 하반기에는 성장 모멘텀이 꺾일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모간스탠리는 시점을 조금 다르게 본다. 이들은 2026년 1분기와 2분기에 성장세가 다소 약해졌다가, 하반기로 갈수록 모멘텀을 회복하는 그림을 제시했다. 고금리의 부정적 효과가 먼저 실물에 반영된 뒤, 완화된 금융 여건과 실질 소득 회복이 늦게 따라붙는 구조라는 해석이다. 모간스탠리는 미국 실질 GDP 성장률이 2026년 1.8%, 2027년에는 2.0%를 기록할 것이라는 비교적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이들보다 다소 낙관적이다. 골드만은 관세 효과가 점차 약화하고, 감세와 금융 여건 완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경제가 내년 2.0~2.5% 구간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기업 투자, 그중에서도 AI·클라우드·인프라 관련 설비투자가 민간 수요를 떠받치는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 노동시장,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둔화 국면

고용은 미국 경제의 최대 버팀목이지만 2026년에는 조금씩 냉각 조짐이 짙어질 전망이다. 다만 2008년 금융위기식의 급격한 붕괴보다는, 해고는 크지 않지만, 신규 채용도 뜸한 '조용한 둔화'에 가까운 그림이 주류다.

월가 주요 은행들은 현재 약 4.4% 수준인 미국 실업률이 내년에는 4.3~4.7% 범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역사적으로 보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과열됐던 노동시장과 비교하면 열기가 상당 부분 식는 셈이다. 특히 기업들이 임금 상승 압력을 제어하기 위해 채용 속도를 늦추면서, '직장을 잃지는 않지만, 이직·승진·임금 인상 기회가 줄어드는' 체감경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예상보다 고용시장 냉각 정도가 강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 직원들이 연방 정부의 통계가 매달 최대 6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과대 추정하고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수치들은 4월 이후 경제가 월간 약 4만 개의 일자리를 추가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실제 숫자는 월간 약 2만 개의 일자리를 잃는 수준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일자리의 '질'이다. 기술·전문직·고임금 부문에서는 비교적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수 있지만, 유통·외식·숙박 등 서비스업과 일부 블루칼라 업종에서는 근로 시간 축소, 보너스 감소 등 보이지 않는 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 이는 실업률 통계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사각지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2025.12.11 mj72284@newspim.com

◆ 인플레이션, 2%대 중후반 '끈질긴 고집'

물가 흐름은 연준과 시장 모두에게 가장 까다로운 변수다. 주요 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는 이미 내려왔지만, 연준 목표치인 2% 수준까지 빠르게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근원 PCE 기준으로는 2%대 중후반, 헤드라인 CPI 기준으로는 2~3%대 박스권 흐름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모간스탠리는 관세와 이민 제한 정책의 영향으로 2026년 1분기 근원 PCE 상승률이 다시 한 차례 오름세를 보인 뒤 이후 완만한 하락 경로를 탈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은 2026년 말 근원 PCE가 2.6%를 기록하고, 이듬해 말 2.3%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완전히 안심할 수준은 아니지만, 연준이 "위기는 넘겼다"고 말할 수 있는 정도의 완화라는 평가다.

JP모간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 이들은 CPI가 내년 중반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4% 아래에서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후 경기 둔화, 임금 상승률 둔화, 관세 효과 약화 등이 겹치면 연말에는 2% 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는 에너지·식품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의 영향이 적지 않을 수 있어 체감 물가는 숫자보다 훨씬 높게 느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훨씬 긍정적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최근 전년 대비 2.8% 오른 PCE 물가지수에 관세와 주식 상승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며 이런 효과를 제거한 기조 인플레이션이 이미 2% 수준까지 내려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관세 효과가 희미해질 2026년 중반 이후에는 근원 PCE도 더욱 뚜렷한 하락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다.

◆ 트럼프 관세·고임금·서비스 물가가 만든 '고착형 인플레'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2%로 안착하지 못하는 배경으로는 세 가지가 자주 언급된다. 첫째는 재출범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다. 중국과 일부 동맹국을 겨냥한 관세 부과와 공급망 재편 압박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는 직접 요인이다.

둘째는 고임금 구조다. 팬데믹 이후 임금 수준이 한 차례 점프한 후 노동시장 정상화 과정에서도 쉽게 뒤로 돌아가지 않으면서 서비스 물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셋째는 서비스·주거비 중심의 구조적 가격 압력이다. 임대료, 의료비, 외식비, 여행·레저 비용 등은 금리 인하만으로는 쉽게 꺼지지 않는 영역이다.

결과적으로 "물가 충격은 꺾였지만, 완전히 2% 아래로 눌러놓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게 월가의 공통된 평가다. 성장률이 잠재 수준을 회복하더라도, 이런 구조적 인플레 압력이 남아 있는 한 연준은 과감한 완화 대신 '작고 느린' 금리 인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 연준의 선택, '제한된 완화'…시장과의 줄다리기

이 같은 전망 속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는 대체로 '제한된 완화'로 요약된다.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인하하고, 2026년 추가 인하 횟수를 1차례 정도로 제시했다. 파월 의장은 여전히 물가가 높고 고용시장이 약하다는 데에는 연준 위원들의 견해가 일치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장은 한두 발짝 더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년 총 2차례 정도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내려오고, 성장률과 고용 지표가 기대만큼 강하지 않을 경우 연준도 점차 지표에 따라 완화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월가의 전망도 비슷하다. 모간스탠리는 고용시장 둔화가 2026년 초까지 뚜렷하게 나타나면 연준이 4월 전후까지 몇 차례 인하를 단행해 기준금리를 3.00~3.25% 수준으로 낮춘 뒤, 그 이후에는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스 카펜터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2026년 2분기 새 연준 의장 체제로 전환하더라도, 위원 구성과 반응 함수(정책 반응 패턴)는 큰 틀에서 이어질 것"이라며 정책 연속성을 강조했다.

골드만은 연준이 1월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추가 인하를 단행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이렇게 되면 현재 3.50~3.75%인 기준금리는 연말 3.00~3.25%로 내려간다. TD증권 역시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유지하더라도 하방 리스크가 여전히 크다고 보고, 경기와 시장이 흔들릴 경우 연준이 예상보다 더 많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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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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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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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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